BMW·벤츠, 수입차 1위 자리 두고 ‘엎치락뒤치락’
BMW, 5월 6240대 판매하며 수입차 1위 벤츠는 5947대로 2위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올해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 1위 자리를 두고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경쟁이 치열하다. 작년 BMW코리아가 벤츠코리아를 제치고 1위를 탈환한 가운데 올해도 양사가 1위 자리를 뺏고 뺏기며 연말까지 점유율 다툼이 계속될 전망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BMW코리아는 6240대를 판매하며 벤츠코리아(5947대)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4월에는 벤츠코리아가 6683대로 BMW코리아(5750대)를 앞섰으나, 한달만에 1위 자리를 뺏겼다. 누적판매량은 근소하게 BMW가 앞섰다.
1~5월 BMW 누적 판매는 2만8958대로 점유율 28.86%를 차지하며 벤츠(2만3350대·23.27%)에 우위를 점했다.
양사는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최근 할인율을 높이면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상반기 마감을 앞둔 이달에도 할인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BMW와 벤츠에 이어 3위는 테슬라코리아가 차지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4165대를 판매했으며, 누적 기준 1만2087대를 달성했다.
그 뒤를 볼보(1516대), 렉서스(1319대), 아우디(831대), 미니(722대), 토요타(701대), 폭스바겐(445대), 포르쉐(390대), 포드(385대) 등이 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여전히 유럽 브랜드 점유율이 72.7%로 가장 높았으며, 미국(17.1%), 일본(10.2%) 순으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강세도 눈에 띈다. 올해 1~5월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4만8018대로 점유율 47.8%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으며, 가솔린(2만6721대·26.6%), 전기차(1만9739대·19.7%) 등으로 나타났다. 디젤차의 경우 2961대에 그치며 점유율도 3.0%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테슬라 모델3로 3542대를 기록했으며, 벤츠 E클래스는 2244대로 2위를, BMW 5시리즈 1481대, 벤츠 GLC 800대, BMW 6시리즈 689대 등으로 집계됐다.
5월 전체 수입차 판매는 2만4209대로 전년대비 13.4% 증가했으며, 누적 기준으로는 10만352대로 전년대비 3.4% 감소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5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 수급과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