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재테크] 출산하면 우대금리 쑥쑥···저출산 극복 적금 '주목'

저출산 현상 개인 넘어 국가 차원 문제로 부상 BNK부산은행, 아기천사적금 출시···최대 8% 금리 혜택 제공 다자녀 가정 맞춤형 카드 선봬···광주은행 '다자녀행복카드' 출시 "출산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 위해 실질적인 금융상품 개발 움직임 이어질 것"

2024-06-01     김태영 기자
사진=BNK부산은행 제공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저출산 현상이 개인을 넘어 국가 차원의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이 0.7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합계출산율 지표가 처음 작성된 지난 1970년 4.53명을 기록한 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정부의 정책 발표를 필두로 온 사회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가운데 은행업계도 관련 적금을 출시하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먼저 BNK부산은행은 최대 8%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BNK 아기천사적금'을 출시했다. 1만좌 한도로 연말까지 판매하고 한도 소진 시 조기 마감된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2%지만 출산 관련 우대이율이 최고 5.5%포인트 추가 가산된다. 가입 기간에 첫 출산 시 4.5%포인트를 주고 둘째 출산일 경우 5%포인트, 셋째 이상이면 5.5%포인트를 제공한다. 신규일 기준 만 19세 미만 자녀가 2명 이상이라면 2%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또 BNK부산은행 실적에 따라 최대 0.5%포인트가 추가 가산된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이 최고 연 6.7%의 'NH아동수당우대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 연 3.2%에 ▲아동수령 수령 1.5%포인트 ▲형제자매 함께 가입 0.5%포인트 ▲셋째 이상 아동 1%포인트 등 우대금리를 충족하면 금리를 높일 수 있다.

하나은행의 '아이키움 적금'은 최대 8%의 금리를 제공한다. 월 최대 납입액은 30만원이고 1년짜리 적금 상품이다. 우대금리는 ▲자녀가 2명이면 1%포인트 ▲3명이면 2%포인트가 제공된다. 여기에 영아·아동수당 수급자나 임산부라면 2%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또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면 1%포인트가 추가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결혼·임신·출산·2자녀 이상 가구 대상으로 최고 연 9.0% 금리가 적용되는 '패밀리 상생 적금'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적금은 3개월 만에 5000좌 한도가 모두 소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은행권은 적금뿐 아니라 다자녀 가정 맞춤형 카드도 출시하고 있다. 광주은행이 지난 1월 출시한 '다자녀행복카드'가 대표적이다. 이 카드는 다자녀 가정이 많이 이용하는 생활 영역에서 각종 할인·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이 카드를 활용하면 ▲전국 주유소 리터당 100원 할인 ▲병원·약국 20% 캐시백 ▲학원 10% 캐시백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도록 놀이공원·패밀리레스토랑 업종 혜택도 있다. 전월 실적 20만원 이상 시 ▲금호화순리조트·디오션리조트이용 시 입장권 최대 35% 할인 ▲아웃백스테이크(전국), 빕스(광주) 등의 패밀리레스토랑 20% 현장 할인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초저출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무겁게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은행권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결혼, 출산과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힘이 되는 실질적인 금융상품 개발 움직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