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e종목] 개미들 상대로 교보증권 광클팀의 ‘하따’ 시범장된 HLB

CRL 충격에 17일에 이어 20일도 하한가···21일부터는 반등 성공 20일 장개시 후 교보증권 광클팀 하따 매수로 10억 이상 차익 선보여

2024-05-25     이승용 기자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HLB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병용치료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여파가 이번 주에도 지속됐다.

하지만 교보증권 광클팀이 하따(하한가 따라잡기) 매매기법을 선보인 다음날부터 HLB 주가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LB 주가는 지난주 6만7100원에서 이번주 5만700원으로 24.4% 급락했다.

HLB 주가는 지난주 17일 하한가에 이어 이번 주 첫 거래일인 20일에도 하한가인 4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21일부터는 투심이 진정되면서 조금씩 반등했고 결국 5만원선을 회복한 채 이번 주 장을 마쳤다.

HLB는 자사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제가 미국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CRL은 FDA가 품목허가를 위해 의약품 허가 신청서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할 경우 보내는 공문이다.

품목허가가 불발됐다는 충격에 HLB 주가는 17일 하한가로 직행했고 20일도 장 개시부터 하한가인 4만7000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곧바로 교보증권 창구를 통해 200만주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HLB 주가도 하한가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9시 21분쯤에는 4만8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교보증권에서 다시 200만주 매물이 나오면서 HLB 주가는 다시 하락했고 결국 하한가로 다시 돌아갔다. 교보증권 매수매도 주문을 역산해보면 대략 10억~20억원 가량의 매매차익이 났을 것으로 분석된다.

교보증권 창구를 통해 나온 매매기법은 이른바 ‘하따’로 하한가 이후 단기 급반등을 노리고 저점 매수를 시도하는 단기매매 기법이다.

교보증권은 지난 2020년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IPO에서는 상따(상한가 따라잡기) 매매기법을 선보인 세력들의 거래창구로 유명세를 탔다. 그 세력들은 놓고 ‘교보증권 광클팀’이라는 별명도 생겨나기도 했다. 교보증권 광클팀은 상따에 이어 하따도 선보인 셈이다.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한편 이번 주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시가총액순위 1, 2위를 수성한 가운데 알테오젠이 HLB를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엔켐은 5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