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전기차”···베이징으로 몰린 완성차 기업들

현대차그룹 , 벤츠, BMW에 중국 샤오미까지 참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서 점유율 확대 목적

2024-04-28     박성수 기자
베이징 모터쇼에서 선보인 현대차 아이오닉5 N. / 사진=현대차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전세계 완성차 기업들이 ‘2024 오토차이나(이하 베이징 모터쇼)’에서 전기차를 선보인다.

28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업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841만대로 전세계 전기차 판매의 약 60%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18% 성장한 997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모터쇼 사무국에 따르면 이번 모터쇼 기간 117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와 41개 콘셉트카, 278개 친환경 차가 전시된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폴스타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가 총출동했다. 사드 사태 이후 중국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전기차로 분위기 전환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선보였다. 아이오닉5 N은 N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로 현대차 전동화 전략의 핵심 차종이다.

현대차는 N브랜드 중국 진출 1년을 맞이해, 아이오닉5 N을 중국에 공개하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현지 출시는 올 하반기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 중국 법인은 이번 모터쇼에서 CATL 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국 전기차 시장 대응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기로 했다.

기아는 전동화 전략 차종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 롱레인지 모델’을 현장에서 선보였다.

EV5. / 사진=기아

EV5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 모델이다. EV6, EV9에 이은 기아 세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로 ‘E-GMP’를 적용했다.

중국서 생산하는 EV5는 스탠다드 2WD와 롱레인지 2WDᆞAWD 등 3가지로 구성됐다. 롱레인지 2WD 모델은 88.1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CLTC 기준 720km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여기에 EV6·EV6 GT 등도 함께 전시했으며 레벨4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EV6 GT 차량을 전시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과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왼쪽부터)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 사진=제네시스

G80 전기차는 지난 2021년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이후 상품 경쟁력을 높여 3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정교해진 실내외 디자인과 기존 모델 대비 주행 진동을 개선하고 실내 소음 유입을 줄여 승차감과 정숙성을 개선했다.

또한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도 늘렸다.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는 제네시스 마그마 런칭 이후 양산될 고성능 콘셉트 중 하나다. 전반적으로 넓고 낮아진 차체로 역동적인 주행 감각에 초점을 맞췄으며, 새 디자인 전면 그릴과 리어 범퍼를 적용하고 펜더의 크기를 키워 존재감을 강조했다.

벤츠는 G클래스 첫 번째 순수 전기차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공개했다. G580은 올해 한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폴스타는 폴스타1·2·3·4등 주요 모델과 콘셉트 모델 ‘폴스타 시너지’를 전시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샤오미 전기차 ‘SU7’이 큰 관심을 끌었다.

SU7은 출시한지 약 한 달 만에 누적 주문량이 7만대를 돌파하는 등 현재 전기차 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차량 중 하나다.

SU7은 중국 기준 최대 800㎞까지 주행이 가능한데다, 최고 시속 265㎞, 제로백 2.78초 등 고성능을 갖췄음에도 가격대는 29만9000위안(약 5600만원)에 불과해 가격·성능 경쟁력에서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베이징 모터쇼는 오는 5월 4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