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e종목] ‘뜬금 상한가’ 풍원정밀 주가 반등 배경은?
OLED 증착용 메탈마스크 부품 제조사로 2022년 2월말 상장 일본 DNP사 독점한 FMM 자체 개발···삼성디스플레이 납품 기대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지난 2022년 상장 이후 2년 넘게 내리막길을 걷던 풍원정밀 주가가 갑자기 상한가를 기록하며 반등하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풍원정밀 주가 반등은 상장 당시 내세웠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용 파인메탈마스크(FMM) 양산에 성공해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원정밀 주가는 지난주 6230원에서 이번 주 7730원으로 24.1% 상승했다. 풍원정밀 주가는 지난 11일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12일에는 장중 898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풍원정밀은 1996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부품 제조사로 휴대폰과 TV 등에 사용되는 OLED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적인 부품인 메탈마스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풍원정밀은 OLED 기판에 기능적인 역할을 하는 유기막을 디스플레이 전면에 증착하기 위해 사용되는 오픈메탈마스크(OMM, Open Metal Mask)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파인메탈마스크(FMM, Fine Metal Mask)도 개발해왔다.
파인메탈마스크는 OLED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적색(Red), 녹색(Green), 청색(Blue)의 세 가지 빛을 발광하는 픽셀을 각각 증착하는데 사용하는 얇은 금속판으로 고해상도의 색상 구성 요소를 정확하게 증착하는데 사용된다.
특히 파인메탈마스크는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에도 납품하고 있다. 국내 여러 회사가 국산화에 나섰으나 양산에 성공한 기업은 아직 없다.
풍원정밀은 지난 일본의 수출 규제가 본격화되자 2022년 2월 파인메탈마스크 양산을 내걸며 코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청약 증거금으로 12조7451억원이 몰리면서 청약 경쟁률 2235.98대 1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파인메탈마스크 양산 시기는 계속 미뤄졌고 주가 하락세는 지속됐다.
당초 계획보다 2년 이상 늦춰진 올해 2월에서야 풍원정밀은 파인메탈마스크를 양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최근 갑작스러운 풍원정밀 주가 급등 배경에 이러한 파인메탈마스크 양산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풍원정밀이 파인메탈마스크를 양산에 성공하면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시가총액 순위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에코프로, HLB, 알테오젠, 엔켐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