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크래프톤, 인도 공략 위해 맞손

‘쿠키런’ 인도 퍼블리싱 계약 체결 인도 게임 시장 성장잠재력 높아

2024-02-03     박금재 기자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탑‘ 이미지. / 이미지=데브시스터즈

[시사저널e=박금재 기자] 데브시스터즈가 크래프톤과 협업해 ‘쿠키런‘의 인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크래프톤이 그동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를 인도 시장에서 흥행시키며 많은 노하우를 쌓아왔던 점을 고려하면 데브시스터즈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와 크래프톤은 모바일 게임 ‘쿠키런’의 인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두 회사는 게임 서비스 및 콘텐츠 현지화 전략을 구체화하는 등 인도 전역에 쿠키런을 서비스하기 위한 협업에 돌입한다.

‘쿠키런‘의 현지 서비스 관련 운영 및 개발은 데브시스터즈 산하 스튜디오킹덤에서 전담한다. 스튜디오킹덤 조길현, 이은지 공동대표가 프로젝트 총괄로 이번 신흥 시장 공략을 직접 이끌며 ‘쿠키런‘의 글로벌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쿠키런‘은 지난 2013년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첫 선을 보이며 IP의 탄생 및 초기 성장을 이끈 핵심 타이틀이다. 이후 라인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권 중심으로 인지도를 형성했다. 국내외 통합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넘어서며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와 ‘쿠키런: 킹덤’ 등 이후 출시작이 흥행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진 게임이다.

두 회사는 신흥 게임 시장으로 고도 성장기를 맞은 인도 공략에 쿠키런의 가볍고 직관적인 게임성이 주효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저사양 기기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점 역시 인도 시장에서 주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래프톤은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이하 BGMI)’를 흥행시킨 노하우를 기반으로, 쿠키런의 성공적인 현지 서비스를 이끌고 인도 시장 퍼블리싱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BGMI‘는 지난 2021년 7월 출시된 이후 최근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돌파했다.

한편 인도 게임 시장은 14억명이 넘는 세계 최대 인구를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플랫폼 통합 게임 이용자 수는 4억4400만명, 매출 규모는 8억6800만달러(약 1조1600억원)로 추정된다. 이 중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으로 플레이하는 이용자 비율이 97%에 달할 정도로 모바일 게임 집중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오는 2027년에는 이용자 수 6억4120만명, 매출 규모 15억8100만달러(약 2조11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는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핵심 사업과 고객 경험에 집중해 새로운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며, “스튜디오킹덤을 주축으로 기존 쿠키런의 영향력을 다시금 제고하고 이번 크래프톤과의 협업을 통해 인도 시장으로 저변을 넓히며 IP의 추가 도약을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월 신규 최고 경영진 체제 출범을 예고하며 새로운 최고경영자(CEO)에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를 내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