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제는 MZ감성“···젊어진 제네시스 G80

젊은 감각 디자인에 실내 OTT 감상 가능해져

2024-02-08     박성수 기자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20대가 제네시스 타면 이상한가요?”

2020년 이전만 하더라도 각종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던 질문이다.

제네시스는 일명 회장님 차로 불리며 최소 40대에서 50대 이상이 타는 차로 여겨졌다. 초반에 에쿠스 이미지가 강했던 탓에 제네시스는 젊은 고객들 사이에선 외면 받는 브랜드였다. 

여기에 높은 가격대로 인해 어린 나이에 제네시스를 타면 아빠 차를 빌려타는 느낌이 난다고 해 젊은 고객들이 외면했다.

이처럼 올드했던 제네시스 브랜드 이미지를 한 번에 바꿔준 차가 있다.

제네시스 G80의 부분변경 모델. / 사진=박성수 기자

바로 G80이다. G80은 지난 2020년 3세대를 내놓으며 완전히 디자인을 새로 바꿨다. 고급 세단 감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중후한 멋보다는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해 기존 40대 이상은 물론 2030세대에게도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기존 제네시스 차량들과는 달리 다양한 색상을 적용해 내놓으며 젊은 감성을 자극했다.

G80 성공으로 제네시스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을 제치고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1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G80도 E클래스, 5시리즈 등 국내 인기 고급 세단을 누르고 시장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신형은 기존의 강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외관은 크게 변경되진 않았다. 대신 전면부 그릴과 헤드램프를 살짝 바꿔 자세히 보면 이전 모델과는 색다른 느낌을 준다.

제네시스 G80의 MLA 기술이 적용된 헤드램프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전면부는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방패형 크레스트 그릴에 두 줄 램프 디자인을 이어가면서, 그릴 부분을 이중 메쉬 구조로 바꾸고 램프도 ‘MLA(Micro Lens Array)’ 신기술을 탑재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높은 광량을 챙겼다.

측면부는 유선형 곡선으로 디자인해 날렵한 느낌이며, 후면부는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두 줄 램프에 하단부를 크롬 재질로 적용해 통일감을 준다.

실내는 고급 세단 감성을 더욱 강조했다. 곳곳에 가죽과 우드 소재를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으며, 중앙에 배치한 크리스탈 변속기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전반적으로 수평형 레이아웃으로 설계했으며,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합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최신 유행하는 넷플릭스, 유튜브, 티빙 등 각종 OTT 기능을 기본 탑재해 주차나 정차중에 큰 화면으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뒷자리에도 좌우에 독립적으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화면 크기의 경우 이전 9.2인치에서 신형은 14.6인치로 대폭 키워 큰 화면에서 고화질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스피커도 최상위 수준인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했으며, 리얼 알루미늄 소재의 스피커 커버로 마감해 최고 수준의 음질은 물론 심미적인 아름다움도 구현했다. 여기에 무드램프 밝기를 개선하고 광원의 적용 범위와 길이를 기존보다 확대해 더욱 감성적이고 안락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현대차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답게 그룹내 최신 기술도 대거 추가했다.

1열과 2열 온도·모드·풍량을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3존 플러스 공조’ 기능과 ‘디지털 2’,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암레스트 열선’, ‘암레스트 수납함 자외선 살균 기능’ 등을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또 동승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을 새로 추가하고 뒷면 전동식 커튼, 뒷좌석 수동식 도어 커튼, 뒷좌석 다기능 암레스트를 기본 적용했다.

음성 인식 기능도 강화해 내비게이션, 미디어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제어는 물론 무드램프·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각종 차량 시스템 설정 및 검색, 차량 매뉴얼과 일상 점검에 대한 안내도 가능하다.

아울러 고화질 녹화 및 음성 녹음을 지원하고 녹화시간 등이 향상된 ‘빌트인캠 2’와 직접식 감지 스티어링 휠,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 2) 등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2.5 터보 가솔린과 3.5 터보 가솔린으로 구성했다. 2.5 터보는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이며, 3.5 터보는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m다.

가격은 2.5 터보는 5890만원부터, 3.5 터보는 6550만원부터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