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美서 사랑받는 현대차 ‘투싼’···올해는 韓 정조준
지난해 미국서 20만대 판매···“올해 상품성 강화한 신형 모델로 국내 점유율 확대 본격화”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대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작년에 출시했다. 투싼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인기가 많은 차종으로, 지난해 미국에선 20만대를 판매하며 신기록을 쓴 바 있다.
현대차는 상품성을 강화한 신형 투싼을 내놓으며 해외는 물론 올해에는 국내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형 투싼은 이전 모델 대비 디자인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 최근 현대차가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때도 완전변경(풀체인지)급 디자인 변화를 꾀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는 기존 투싼 디자인이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디자인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결과로 보인다.
신형 투싼은 기존 날개 형상의 전면부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차에선 흔히 볼 수 없는 날개 모습의 그릴과 헤드램프 디자인이 투싼만의 차별화를 이뤄내면서 신형에도 이를 그대로 이어갔다.
대신 신형에선 이전 보다 그릴 조형 부분을 입체적으로 바꾸고 헤드램프도 볼드하게 디자인해 강인한 느낌을 심어준다. 큼직한 그릴에 좌우로 퍼진 날개 형상 디자인으로 실제 제원보다 더 커보이는 효과도 있다.
측면부는 길게 뻗은 캐릭터 라인에 다부진 차체를 형상화해 전반적으로 듬직한 SUV 감성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좌우로 길게 이어진 일자형 램프와 세로형 테일램프를 조화롭게 배치해 밸런스를 중시했다.
이번 신형에서 많이 바뀐 부분은 실내다. 우선 운전대 중앙에 위치했던 현대차의 ‘H’로고를 없애고 일자형 디자인을 넣어 심플하게 구성했다.
최근 신차 트렌드인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도 탑재했다. 각각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해 시원스러운 느낌을 주며 운전자 쪽으로 각도를 살짝 꺾어 시인성이나 조작성도 개선했다.
또한 현대차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를 적용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블루링크 스트리밍 서비스도 가능하다.
변속기도 최근 현대차 신차에 주로 적용되는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로 바꿨다. 기존 1열 중앙에 위치했던 기어 노브 자리에는 컵홀더와 스마트폰 무선충전패드를 배치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정숙성도 개선했다. 바닥 카펫에 보강재를 추가하고, 전륜 휠가드와 C필러 흡차음재 크기를 키우는 한편 운전석 하단 커버와 B필러에 흡차음재를 새로 추가해 전반적인 흡음 성능을 강화했다. 또한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기존 앞유리에서 1열 도어 유리까지 확대해 외부 소음을 차단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구동 모터를 활용해 주행성능과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E-모션 드라이브’를 적용했다. E-모션 드라이브는 급가속 및 코너링 등의 빠른 조향 상황에서 역동적이고 안정적인 운동 성능을 구현하고, 과속 방지턱을 지날 때도 차체 흔들림을 줄이고 승차감을 부드럽게 하는 기능을 넣었다.
여기에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디지털 키2 등 현대차 첨단 편의사양도 대거 추가했다.
신형 투싼 파워트레인은 1.6ℓ가솔린 터보와 2.0ℓ 디젤, 1.6ℓ 터보 하이브리드 등 3가지로 출시한다. 가솔린 모델 판매 가격은 2771만~3439만원이며, 디젤 모델은 3013만~3681만원이다. 하이브리드는 3213만~3858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