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온 하락장···서울 아파트값 29주 만에 꺾였다
부동산원 “매수 관망세 확대 영향에 전주 대비 0.01% 하락하며 하락전환”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주택시장에 매수 관망세가 확산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7개월여만에 하락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첫째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5월 셋째주(-0.01%) 이후 29주 만이다.
강북 14개구는 0.01% 내려 하락 전환했다. 지역별로 ▲강북구 -0.06% ▲도봉구 -0.03% ▲마포구 -0.03% ▲은평구 -0.02% 위주로 떨어졌다.
강남 11개구도 0.01% 떨어져 하락 전환했다. 지역별로 ▲금천구 -0.06% ▲강남구 -0.05% ▲구로구 -0.04% ▲관악구 -0.04%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부동산원은 “매물가격이 조정되는 단지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가 이뤄지며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하며 “주택시장 불확실성에 따라 향후 매수 관망세가 확대되고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아파트값은 전주(0.00%) 대비 0.01% 떨어져 하락 전환했다. 지역별로 ▲하남 0.22% ▲수원시 영통구 0.13% ▲안양시 동안구 0.09%는 상승했지만 ▲성남시 중원구 -0.16% ▲동두천시 -0.10% ▲광주 -0.08%는 하락하는 등 지역별 혼조세를 보였다.
인천 아파트값 변동률은 -0.05%로 전주(-0.07%)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방도 -0.02%로 하락폭이 유지됐다. 지방 시도별로 ▲부산 -0.07% ▲대구 -0.04% ▲세종 -0.09% ▲전남 -0.05% ▲전북 -0.05% 등의 하락폭이 컸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0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이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오르며 지난주 오름폭인 0.16% 대비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매수심리 위축으로 매매수요 일부가 전세로 유입되면서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일부 단지는 임대인과 임차인 간 거래희망가격의 격차가 커 하향조정되는 등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1%와 0.12%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11% 오르며 지난주(0.14%)대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지방은 0.03%로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고 전국은 0.07% 오르며 전주(0.08%)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