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나선 한국투자증권, 신임 대표에 김성환 부사장 내정

23일 이사회 열고 최고경영자 인사 의결 IB와 리테일, 경영기획 두루 거친 업계 전문가 정일문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

2023-11-23     송준영 기자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 사진=한국투자증권.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성환 개인고객그룹장을 내정하며 새로운 변화에 나선다. 5년간 한국투자증권을 이끌었던 정일문 대표는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인사를 통해 금융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성환 부사장을 한국투자증권의 새 수장으로 내정했다. 이번 인사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김 내정자는 1969년생으로 LG투자증권을 거쳐 2004년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채권운용·기업금융(IB)·경영기획·리테일 등을 두루 총괄하며 금융투자업 전 부문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내정자는 그동안 한국투자증권 내에서 유력한 대표 후보로 꼽혔던 인물이다. 김 내정자의 이력도 화려한데 2007년 부동산금융센터장(상무보)으로 승진하며 최연소 상무가 됐다. 이후 부동산금융담당 본부장을 거쳐 2016년에는 IB그룹장까지 올랐다. 

2017년에는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9년부터 개인고객그룹장을 맡아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액 50조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증권업계 최초 기록이다. 

한국투자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직면하고 있는 불확실성보다는 변화의 장기적 흐름과 방향성에 주목한 것으로,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데 역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투자증권을 이끌었던 정일문 대표는 5년의 임기를 끝으로 대표에서 물러나고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주로 국내 영업 관련 조력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금융지주 계열사인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전찬우 리테일사업본부장(전무)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전 대표 내정자는 1970년생으로 2001년 한국투자저축은행에 입사한 뒤 저축은행 영업과 상품, 기획 전반의 경력을 쌓았다. 현재 업계의 주요 수익원이 된 스탁론, 팜스론 등의 사업을 직접 개발하는 등 저축은행 비즈니스의 본질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