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고위 당·정·대 협의회···럼피스킨병·가계부채 대응 논의
한덕수 국무총리·김대기 비서실장·김기현 대표 등 참석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이 오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협의회를 열어 럼피스킨벼과 가계부채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한다고 28일 국민의힘이 밝혔다.
당·정·대는 이번 고위 협의회에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산 상황을 점검하고 백신 접종과 살처분 등 축산 농가 방역 및 지원 대책을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당·정·대는 지난 22일 고위 협의회에서 럼피스킨병 대응을 위해 지자체에 신속하게 특별교부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는 전날 오후 2시 기준 51건으로 집계됐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다. 당국은 지난달 중순 바이러스가 국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아울러 협의회에선 최근 급증한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 “상당히 경각심을 갖고 봐야 할 수준”이라며 “거시금융 안정을 위해 굉장히 우선순위에 두고 일관성 있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협의회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여파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중심의 2기 지도부가 출범한 뒤 열리는 두 번째 회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비공개, 비정기로 열렸던 고위 협의회를 주 1회로 정례화하자고 제안했고, 대통령실은 이를 수용했다.
협의회엔 당에서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선 한덕수 국무총리, 추 부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