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3분기 영업이익 1840억원···전년 동기 比 40.8%↓
엔화 약세 및 공급업체 경쟁 심화 영향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삼성전기가 올 3분기 매출액 2조3609억원, 영업이익 1840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6.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2%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1%, 영업이익은 40.8%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기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을 2262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액 추정치는 2조 2853억원 수준이다.
삼성전기는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 효과로 주력제품인 고부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엔화 약세 영향과 공급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1조95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18%, 9% 증가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 등에 의한 계절적 수요 영향이 컸으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서버 등 견조한 시장 수요로 전 응용처에서 MLCC 공급이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4분기 시황 불확실성과 연말 재고조정으로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IT용 소형·고용량 제품 등 고부가 제품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제품 커버리지 및 승인률을 기반으로 전기차용 고온, 고압 등 고신뢰성 제품 공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 매출은 82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 올랐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8% 떨어졌다. 회사는 전략 거래선 및 중화 거래선향 폴더블폰용 카메라모듈 공급이 확대됐으며 해외 거래선향 고사양 트리플 카메라모듈 등의 공급이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4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PC 수요 둔화 지속에도,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에 따라 BGA(볼그레이드어레이) 공급을 확대한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는 올 4분기 연말 계절성에 따른 부품 수요 감소 등으로 일부 제품 매출이 약세를 보이겠지만, 전장·산업용과 같은 고성능 제품의 수요는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