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쓴만큼 내는 5G 요금제’ 출시···새 플랫폼 ‘너겟’ 전용

신사업 발굴 조직 ‘인피니스타’, 스포키·베터 이어 신규 플랫폼 출시 플랫폼사업 드라이브 거는 LGU+ “너겟, 고객센터 이상의 앱으로 키울 것”

2023-10-05     김용수 기자
왼쪽부터 김귀현 LG유플러스 통신라이프플랫폼담당, 정현주 LG유플러스 인피니스타센터장 전무, 이규화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이 신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너겟'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LG유플러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LG유플러스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너겟’과 너겟 전용 5G 요금제 16종을 출시했다. 신규 요금제는 데이터 최저 1GB부터 무제한까지 속도제어 옵션과 조합할 수 있는 요금제로, 원하는 만큼의 데이터 제공량을 선택해 선납할 수 있고 위약금 없이 요금제를 변경할 수 있다. 회사는 전용 요금제 외에 너겟 앱을 통해 지역 핫플레이스를 소개하는 콘텐츠 및 해당 장소와 연계된 할인을 제공하고, 커뮤니티를 신설할 방침이다.

5일 LG유플러스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너겟 앱 전용 5G 요금제 16종 등을 소개했다. 너겟 요금제는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16종 ▲가족·지인 간 결합 할인을 제공하는 ‘파티페이’ ▲데이터·부가통화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토핑’으로 구성된다.

요금제의 특징은 데이터 저용량 구간을 1GB부터 2GB 단위로 촘촘하게 나눴단 점이다. 기존 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요금제의 최저용량은 8GB로, 이보다 낮은 수준의 데이터 요금제가 없었다. 

◇ “새요금제, 정부 통신비 인하 정책 부합”

너겟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외에 3만원대 1GB부터 4만원대 24GB까지 데이터 제공량과 최대 2개 구간의 속도제어 옵션을 조합해 16개로 세분화했다. 데이터 사용량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사용량 50, 80, 100% 도달 시 알림은 물론, 요금제 이용 30일 기준 10일·20일째 추가적인 안내와 데이터 사용 통계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너겟 요금제 가입자가 결합 시 인당 최대 1만4000원 할인을 제공하는 파티페이도 마련했다. 최대 4회선까지 결합할 수 있고, 선납 요금에 따라 3만원대는 2000원, 4만원대는 3000원 할인된다. 무제한 요금제는 결합 회선 수에 따라 3500원(2회선)부터 최대 1만4000원(4회선) 할인해준다.

너겟 전용 5G 요금제 / 자료 = LG유플러스

토핑은 기본 제공량을 모두 소진한 후 데이터나 영상 통화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특정 시간 동안 속도·용량 제한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타임 부스터’와 테더링 전용 데이터를 충전할 수 있는 ‘테더링 부스터’, 영상통화와 부가통화를 추가 이용할 수 있는 ‘영상·부가통화 부스터’ 등 3가지로 구성된다.

너겟은 기존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별도 약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요금제 변경 및 해지가 자유롭고, 요금제 변경·해지 시 잔여 일수 또는 잔여 데이터에 따라 환불받을 수 있다. 요금 납부 방식은 선불형으로, 전용 앱에서 선결제 후 이용할 수 있다.

정현주 LG유플러스 인피니스타센터장 전무는 “선불방식이 국내에선 익숙하지 않지만, 해외에선 새로운 통신습관이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국내도 넷플릭스 등 OTT로 선납이 익숙해지고 있어서 패러다임 전환 차원에서 도입해봤다”며 “다만 후불제가 국내에서 익숙하기 때문에 후불제에 대한 부분도 검토 중이며, 환불 정책은 후불제 도입이 결정되면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너겟 요금제 출시로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부합하는 요금제란 것이다. 예컨대 월평균 3GB 이용자는 그간 최저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3만원대에 이용해야 했지만, 너겟 3GB 요금제(3만1000원)에 가입하고 파티페이(2000원 할인)로 결합 시 2만원대로 동일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규화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은 “(너겟은) 최저구간이 세분화돼 있어 이용자들이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고, 잔여 데이터에 대해 정산받는 기능이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너겟이란 새로운 플랫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사용량에 어느정도 부합하는 요금제”라고 밝혔다.

◇ “너겟,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육성···콘텐츠·멤버십 제공”

LG유플러스는 너겟을 단순 고객센터 앱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전용 요금제 출시를 기존 모바일 요금 담당 조직이 아닌 신사업 조직 인피니스타에서 맡은 배경이다. 회사는 너겟 앱에 인터뷰·맛집·전시 정보 등을 제공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뿐만 아니라, 경험과 아이템을 뜻하는 멤버십 서비스 ‘엑스템(ExTem)’도 담았다. 처음 선보일 엑스템은 ‘연연패스’로 지역 전문가들과 엄선한 연남동, 연희동의 핫플레이스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 및 무료 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귀현 LG유플러스 통신라이프플랫폼담당은 “기존 통신 서비스는 가입 이후 방문할 이유가 많지 않았다. 너겟은 라이프스타일 기능을 제공해 앱에 계속 방문할 이유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엑스템은 경험과 아이템을 합친 말로, 너겟의 멤버십 서비스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엑스템은 로컬패스”라고 밝혔다.

로컬의 전문가들과 엄선한 연남동과 연희동 핫플레이스에서 활용 가능한 할인 및 무료 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며, 콘텐츠와 엑스템을 시작으로 향후 커뮤니티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정 전무는 “너겟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반응을 보면서 가입자나 매출도 그에 맞게 맞춰나갈 예정”이라며 “통신이 회사의 핵심 가치인데, (너겟이) 그 가치를 확장하는 측면이 있다. 이 가치를 신사업 조직에서 했단 건 문제를 푸는 방식,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방식에 대해 도전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올 연말까지 너겟 무제한 요금제 외 15종 가입자에게 타임 부스터 1시간권 5매와 추가 데이터 5GB를 제공한다. 아울러 다음달부터 만 19~29세 청년 이용자를 대상으로 가입 요금제에 따라 최대 11GB의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너겟 요금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