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금리 장기화 우려, 코스피 2500선 턱걸이
장초반 코스피지수 2500 밑으로 떨어져···코스닥 857.35 종료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연방준비제도가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설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2508.13에 장을 마쳤다. 이는 전일 대비 6.84포인트(0.27%) 하락한 수치다.
지수는 이날 23.52포인트 하락 출발하며 개장 동시에 2500선 밑으로 밀렸다. 이후 지수는 하락폭을 줄여나가며 다시 25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하면서 지수가 하락했고 개인은 순매수로 대응하며 낙폭을 만회한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피지수가 2500선이 무너진 것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위기가 불거졌던 지난달 23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7%), 건설업(-1.16%), 유통업(-1.14%), 의약품(-0.99%), 화학(-0.86%) 등이 부진한 반면 보험(0.72%), 금융업(0.32%), 기계(0.28%)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00원(0.15%) 내린 6만8800원에 마감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0.99%), POSCO홀딩스(-1.39%), 현대차(-0.21%), 삼성SDI(-0.93%), LG화학(-1.52%), NAVER(-0.95%) 등이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82%), SK하이닉스(0.69%), 기아(0.5%)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3.33포인트(0.39%) 떨어진 857.3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이 8% 가까이 빠졌다. 에코프로, 셀트리온헬스케어, 포스코DX 등은 각각 1%대 약세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1.59%), 엘앤에프(0.67%), HLB(0.5%), JYP Ent.(1.44%), 레인보우로보틱스(1.59%), 에스엠(1.88%) 등은 올랐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휘청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고금리의 장기화를 예고하면서다. 미 연준은 앞서 20일(현지시각)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25~5.5%로 동결했다. 다만 점도표에서 22명의 연준 위원 중 12명이 연내 한 차례 0.25%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고, 7명은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게 낫다고 봤다.
로이터통신의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하락 마감했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1.9%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에 각각 2.9%, 3.6% 하락했다.
아울러 같은날 블룸버그와 CNBC방송 등 보도에 따르면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콜로라도주 비장은행 행사에 참석해 “물가상승률을 적기에 2%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지속해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