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포르쉐 등과 2세대 차량용 탠덤 OLED 공동개발
벤츠·캐딜락·제네시스 이어 GM·포르쉐·볼보 등과 협력 2026년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50% 점유율 목표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메르세데스 벤츠·캐딜락·현대차 제네시스에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한 데 이어, 북미와 유럽의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6곳과도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확보한 파트너사는 GM·포르쉐·재규어·랜드로버·볼보·루시드 등으로, LG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이들 업체에 2세대 탠덤 OLED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그룹장(전무)은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MID 2023’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해당 9곳의 파트너사를 소개하며 “2026년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매출 기준 5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이들 업체와 협력 중인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탠덤 OLED 소자를 적용한 패널이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층으로 쌓은 투스택 방식으로, 기존 1개 층 대비 휘도(화면 밝기)와 내구성이 높다. 지난 2019년 LG디스플레이가 최초 양산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납품 중인 벤츠와 캐딜락에 이어 올해 말 제네시스에 2세대 탠덤 OLED 공급을 준비 중이다.
김 전무는 “기존 1세대 대비 휘도와 소비전력이 각각 30%와 40% 이상 개선된 2세대 탠덤 OELD를 양산 중”이라며, “현재 2세대 대비 휘도 20%, 소비전력 20%가 추가로 개선된 3세대 탠덤 OLED도 개발에 착수했다”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탠덤 OLED를 탄성력이 높은 플라스틱 기판에 결합한 P(플라스틱)-OLED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P-OLED 외에도 ATO(Advanced Thin OLED), 저온 다결정 실리콘(LTPS) 액정디스플레이(LCD) 등으로 차량용 제품을 개발했다. ATO는 유리 기판을 사용한 LG디스플레이의 신제품으로 OLED의 장점을 살리되 공급가를 낮췄다. LTPS LCD는 기존 LCD 대비 대형화 및 고해상도 구현에 유리한 제품이다.
김 전무는 “차량용 OLED는 연평균 28%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LTPS LCD는 연평균 13%씩 성장하며 시장을 견인 중”이라며 “세계 최고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