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케어 집중 대한뉴팜···다음 주력 신약은 '당뇨'?
포트폴리오 다각화 통해 미용·뷰티 시장서 자리 잡아 주 제품은 뷰티케어 주사제···31개 제품 라인업 갖춰 "전 영역 꾸준한 매출 바탕으로 연구 개발 중점둘 것"
[시사저널e=김지원 기자] 백옥주사로 뷰티케어 주사제 시장서 자리잡은 대한뉴팜이 전문의약품 강화에 나선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연구개발 중심 제약사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3일 대한뉴팜 관계자는 “최근 당뇨 관련 개량신약 신제품을 선보였다. 관련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만큼, 당뇨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고지혈증 등의 질환에 대한 연구개발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뉴팜의 현 사업부문은 크게 인체의약품(전문의약품·비만과 웰빙주사 등 비급여의약품 포함), 동물의약품, 해외사업부 등으로 구성돼있다. 사업 부문별 비중은 인체의약품이 55.6%로 가장 높고 동물의약품 30.7%, 해외사업부 6.6%, 수탁·기타 7.1% 순이다.
대한뉴팜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미용·뷰티 관련 의약품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바 있다. 국내 의약품 시장은 주로 고혈압, 당뇨 등 순환기와 소화기 약물이 차지하고 있다. 많은 환자 수, 잦은 처방 등으로 '잘 팔리는 약물'이기 때문에 업계는 관련 약물을 중점적으로 선보이기도 한다. 반면 대한뉴팜은 가정의학과와 피부과에 집중했다. 뷰티주사, 비만약, 필러 등 웰빙과 미용시장에 특성화와 전문화를 이룬 것이다.
주 제품은 뷰티케어 주사제다. 31개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백옥주사라 불리는 루치온주는 글루타티온 성분약물로, 일반 의원급 피부과에서 처방받을 수 있다. 신데렐라 주사라 불리는 티옥트산 역시 대한뉴팜 제품이다. 전신적인 디톡스와 피부미백 효과 등으로 피부과에서 활발히 처방된다.
웰빙주사도 제품 포트폴리오가 강화됐다. 품목 다양화를 통해 2011년 이후 안정적인 규모로 확대돼왔다. 현재 통증을 포함해 비타민, 미네랄, 싸이모신알파 등 면역증강제의 보강 및 다양한 적응증의 주사제 라인업에 힘쓰고 있다. 대한뉴팜 관계자는 “관련 분야에서 업계 내 상위 3위에 자리한다”고 밝혔다.
필러 제품도 선보였다. 해외사업부에서도 100억 중반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주요 지역은 동남아 등이다.
주사제 등의 특화 효과로 대한뉴팜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잡았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은 15%다. 영업이익률 역시 15% 수준을 가져가며 수익성도 챙겼다. 2021년 매출액은 1665억원 8600만원, 영업이익은 267억원700만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액 1979억5700만원, 영업이익 275억7800만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 1분기에 매출 5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2% 증가했다. 전 사업 부문 호실적으로 매출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R&D 강화와 미래사업본부 신설 등의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나타나며 23.2% 감소했다.
대한뉴팜은 이같은 성장세와 수익성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중심’의 제약회사가 되겠다는 방향을 설정했다. 전문의약품 개량신약 발매를 통해서 연구개발 전문제약사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다. 설비투자에도 적극적이다. 대한뉴팜이 R&D에 지출한 비용은 2018년 40억원에서 2019년 44억원, 2020년 46억원, 2021년 50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전문의약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중앙연구소에서 면역 조절 펩타이드를 이용한 종양 치료제, 저분자 단백질 제제를 통한 노인성 치매치료제, 제제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연구소에서는 재조합단백질을 이용한 바이러스질환치료제, 염증질환치료제, 대사질환치료제 등의 글로벌 신약, 반려동물 줄기세포치료제 신약 등의 바이오 연구개발에 힘쓰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전문의약품 중 어떤 품목이 주요 제품이 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대한뉴팜은 만성 질환군으로 대표되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에 대한 대사성 질환과 소화성 궤양치료제에 보다 역량을 집중하고 있단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