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 여파’, KTX 일반 열차 운행 중지
코레일, 무궁화호·새마을호 등 일반열차 운행 중지 신탄진~매포 구간 복구작업···SRT는 운행 지연 이어져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전국적인 집중 호우 여파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무궁화호와 같은 일반 열차 운행을 중지했다.
15일 코레일은 이날 오전 9시 무궁화호와 ITX-새마을호 등 모든 일반열차의 운행을 중지했다. 중앙선·중부내륙선을 운행하는 고속열차(KTX-이음)도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 KTX는 경부고속선·강릉선·전라선·호남선 등은 운행하지만, 오후로 인한 서행으로 지연이 예상된다. 현재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동해선 광역전철은 전 구간 정상 운행된다.
기상청은 오는 17일까지 예보를 발표하며 충청과 호남을 중심으로 많고 강한 비가 지속해서 내리겠다고 밝혔다. 17일 이후에도 장마는 끝나지 않을 정망이다. 19일에는 전국, 제주는 다음 주말까지 비가 예보됐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 주택·도로 침수, 하천 범람 등 비 피해가 큰 상황에서 기상청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호우경보 속 비 관련 피해 신고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앞서 코레일은 전날 오후 11시 신탄진~매포 구간(맥포터널 인근) 회송열차 궤도이탈 사고가 발생했다. 코레일은 해당 구간이 복구되고 집중호우가 해소될 때까지 수원을 경유하는 KTX 열차 운행은 12회 모두 중지했다. 또 코레일은 서대전 경유 KTX 25회 가운데 21회를 중지했다. 서대전~용산 KTX 4회는 정상 운행한다.
국토교통부는 현장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복구장비를 투입해 본격 복구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코레일은 회송열차 궤도이탈 사고 관련, 오는 17일 새벽 4시까지 복구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사고 발생 직후 철도안전상황실을 운영하고 신속한 사고복구와 조사를 위해 백원국 국토부 2차관을 현장에 급파했다. 백 2차관은 이날 오전 사고현장에서 코레일 복구팀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복구상황을 점검했다.
백 차관은 “열차 운행중지 등에 따른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작업자의 안전도 세심하게 챙길 것”이라며 “대체교통수단 등 마련에 만전을 기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수서발고속철인 SRT도 현재 모든 고속열차가 중단 없이 운행 중이지만, 집중호우로 일부 구간에서 서행하고 있다. 이로써 도착시간 기준 최소 10분에서 최대 60분 이상 지연되고 있다.
코레일과 SRT는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복구 작업, 선로점검 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철도 이용객들은 사전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열차운행 상황을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