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e종목] 현대로템 주가 고공행진···K2전차·고속철이 '쌍끌이’
폴란드 방산업체 회장 방문에 K2전차 추가수출 계약 기대 확산 1조7000억 고속철 발주도 수주···6조 KTX-1 수주 유력후보 거론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현대로템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폴란드 및 동유럽으로 K2전차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고속철 사업에서도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로템 주가는 지난주 2만7250원에서 이번주 3만3200원으로 21.8% 상승했다.
현대로템 주가는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초 2만원대 중반을 유지하던 주가는 30%나 상승한 상태다.
현대로템 주가 상승세는 동유럽으로 K2 전차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의 세바스찬 흐바웨크 회장은 최근 방한해 현대로템을 비롯한 국내 방산업체와 회동을 가지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폴란드에 2025년까지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중 국내생산 320대 및 폴란드 현지생산 500대 등 총 820대 규모의 2차 계약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루마니아 등도 K2 전차 도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수주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대로템의 주 사업인 고속열차에서도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로템은 21일 공시를 통해 1조원 규모의 수서발 고속철(SRT) 신규 고속열차 사업의 적격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시속 320㎞ 동력분산식 열차를 발주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가 1조860억원에 달한다.
현대로템은 지난달에 코레일이 발주한 7100억원 규모의 KTX 평택~오송선 투입 신규고속열차 17편성(136량) 제작도 수주했다. 한 달만에 총 1조7100억원 규모 수주물량을 확보한 셈이다. 현대로템은 두 사업을 모두 따내면서 2028년부터 입찰이 시작될 6조원 규모의 KTX-1 고속철 전면교체 사업의 유력한 후보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 HLB, 셀트리온제약, 카카오게임즈가 시가총액순위 1~7위를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펄어비스가 8위에서 10위로 하락했다. JYP엔터와 오스템임플란트는 8, 9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