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세계 3대 암 학회 AACR선다···차세대 항암신약 연구 내용은
AACR 2023,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올랜도서 개최 "참가 국내기업 연구주제 다양·글로벌 신약 트렌드에도 부합"
[시사저널e=김지원 기자]국내 기업이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3)'에서 차세대 항암 기술을 선보인다.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데, 초기 연구 결과 중심 발표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향후 기술 이전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이 쏠린다.
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현지시간)부터 19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AACR 2023이 개최된다. 국내 기업도 이 자리를 통해 차세대 항암신약 연구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먼저 한미약품은 표적 항암제 파이프라인 'HM97662' 전 임상 연구 등 총 7건에 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유한양행은 면역항암제로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연구 중인 약물 YH32367(ABL105)에 대한 전 임상 연구 결과를 밝힌다.
에스티팜은 세계 첫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STP1002’와 MEK 저해제와의 병용투여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네오이뮨텍은 T세포 증폭제인 NT-I7과 DNA 항암 백신과의 병용효과 검증을 위한 비임상 연구에 대해 소개한다.
메드팩토는 췌장암 대상 백토서팁과 ‘T1-44’의 병용요법 관련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T1-44는 암의 성장을 촉진하는 단백질 생성을 막는 역할을 하는 물질로, 항암 신약물질인 백토서팁의 항암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놈앤컴퍼니는 신규 표적 면역항암제 ‘GENA-104’와 ‘GENA-119’의 전임상 연구 결과 3건을 공개할 예정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저분자화합물 ‘LCB33’를 활용한 면역항암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CAR-T 치료제 관련 발표도 주목할 만하다. 바이젠셀 유틸렉스 앱클론 큐로셀은 CAR-T 세포와 관련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이외 다임바이오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 'DM5167'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의 발표도 예정돼있다. 루닛은 다양한 암종에 AI 바이오마커 및 AI 병리분석 솔루션을 적용한 연구초록 5편을 발표한다. 구체적으로는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비소세포폐암 KRAS G12C 돌연변이 예측 모델의 성능 검증, AI 기반 범용 면역조직화학염색 분석기의 성능 평가, 진행성·전이성 담도암에서 ‘루닛 스코프 IO’의 면역항암제 치료효과 예측 성능 검증 등이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AACR에 대해 “국내 업체의 연구 주제가 다양해졌고 글로벌 신약 트렌드에 부합한다”라고 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번 AACR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의 기술이전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