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시동 거는 ‘토요타’···프리우스·크라운·알파드 등 신차 공세
3년 연속 6000대 판매하며 저점···일본 불매운동 여론 약화에 신차 출시로 반등 노려 RZ·RX·라브4 PHEV 출시 확정···“최대한 라인업 확대 위해 검토 중”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올해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다양한 신차 출시를 준비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 2019년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후 3년 가까이 판매가 크게 줄었으나, 올해는 신차 출시를 통해 반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토요타코리아 판매량은 6259대로 전년대비 2.8% 감소했다. 토요타는 지난 2018년 1만6774대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19년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해 판매량이 반토막 났다. 2019년 토요타 판매량은 1만611대에 그쳤다.
업계에선 올해가 토요타 반등 최적의 시기로 보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지 3년이 지나 반대 여론이 사그라졌으며, 경쟁력 있는 신차만 받쳐준다면 충분히 예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판매량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일본 불매운동 이후 본격화된 2020년 토요타 판매량은 6154대였으나, 2021년엔 6441대, 작년엔 6259대 등 600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사실상 토요타 코리아 판매가 저점을 찍었으며, 이후 신차를 통해 상승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 토요타가 출시를 확정 지은 모델은 ‘라브4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다. 라브4는 토요타를 대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지난해 라브4 하이브리드(HEV) 모델은 2696대를 판매하며 토요타 전체 판매(6259대)의 약 43%를 차지한 바 있다.
토요타는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라브4 PHEV에 대한 배출·소음 신규 인증을 받았다.
라브4 PHEV는 2.5ℓ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시스템합산 최고출력 302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약 6초다. 또한 전기모드로만 42마일(약 67.5㎞) 주행이 가능하다.
영업점에선 현재 프리우스 5세대, 미니밴 알파드, 크라운 등을 사전예약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우스는 세계 최초 양산형 HEV 모델로 1997년 출시 이후 지난 25년 동안 누적 판매 500만대 이상 팔렸다. 신형 프리우스 PHEV 모델의 경우 시스템합산 최고출력 223마력을 발휘하며 전기모드 주행거리는 WLTP 기준 90㎞로 기존보다 50% 늘었다. HEV 모델은 시스템합산 최고출력이 193마력으로 기존 대비 1.5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연비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국내에선 올 하반기 프리우스 PHEV를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 프리우스 HEV 모델을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운은 토요타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으로 일본 내수 중심으로 판매를 진행했으나, 올해에는 한국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선보인 16세대의 경우 크로스오버, 해치백, 왜건, 세단 등 총 4가지 라인업을 갖췄으며, 국내에는 크로스오버 모델이 올 상반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 크라운 크로스오버는 토요타 최신 플랫폼 TNGA-K를 탑재했으며 파워트레인은 크게 두 개로 나뉜다. 하나는 2.5ℓ엔진에 모터를 추가해 236마력의 힘을 내며 또다른 하나는 2.4ℓ터보엔진에 모터를 더해 34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토요타 첫 전기차 bZ4X도 연내 국내 출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올해 RX 완전변경 모델과 전기차 RZ450e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RZ450e는 전장 4805㎜, 전폭 1895㎜, 전고 1635㎜, 휠베이스 2850㎜인 중형 SUV다. 배터리 용량은 71.4kWh이며 최고출력은 312마력이며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1회 충전시 220마일(약 354㎞) 주행이 가능하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연내 출시가 확정된 것은 라브4 PHEV와 RX, RZ 세 차종 뿐이다”면서 “다른 차량의 경우 출시를 검토하고 있으며, 라인업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