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청약 대어④] ‘반포 대장주’ 메이플자이, 역세·몰세·학세 3박자 완비
신축 대단지·알짜 입지, 일대 ‘랜드마크’ 기대감 237가구 공급, 3.3㎡당 분양가 6천만원대 중도금 대출·실거주 의무 등 청약 규제 완화 혜택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메이플자이’는 반포주공1·2·4주구(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래미안 원베일리와 함께 ‘반포 재건축 대장주’로 거론되는 사업지다. 3300가구 규모 신축 대단지인데다 알짜 입지에 위치해 주목을 받고 있다. 당초 부동산 침체와 높은 분양가로 흥행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했지만 최근 정부가 청약 규제를 대폭 완화면서 강남 청약 대어로 급부상한 모양새다.
메이플자이는 신반포 8~11·17차와 녹원한신·베니하우스 등 7개 아파트 및 상가 단지2개(거목·매일상가)를 통합해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상 최고 35층·29개 동·3307가구 규모 아파트촌이 들어선다. 예상 사업비만 1조원에 달한다.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조경은 삼성물산(구 삼성에버랜드 조경부문) 조경사업팀이 담당한다.
매머드급 단지 규모와 함께 주목받는 건 입지다. 메이플자이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사이에 끼여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도보로 5분 거리엔 3·7·9호선과 버스 31개 노선(버스노선 28개·공항버스 노선 3개)를 이용할 수 있는 고속터미널역도 있다. 여기에 반포대로는 물론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이용이 쉬워 교통의 요지로 평가된다.
다양한 생활 인프라와 명문 학군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전국 백화점 매출 1위를 기록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뉴코아아울렛 등 대형 쇼핑몰이 많아 상권이 풍부한 편이다. 반포한강공원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했다. 또 주변에 서울 강남권의 유일한 사립초등학교인 계성초를 비롯 신동초·원촌초·경원중·반포중·세화고 등 명문 초중고가 모여 있다. 올해엔 학생 수 감소로 이전하는 청담고가 단지와 400m 떨어진 잠원 스포츠파크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메이플자이는 신축 대단지라는 점을 앞세워 일대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반포 일대 ‘자이 타운’ 형성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메이플자이가 들어설 경우 단지 건너편에 위치한 ‘반포자이’(준공 2009년 3월·3410가구)와 신반포자이(2018년 7월·607가구), 반포센트럴자이(2020년 4월·757가구) 등과 함께 일대는 8000가구가 넘는 거대한 자이 타운이 완성된다.
메이플자이는 3307가구라는 단지 규모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이 적은 편이다. 조합원 수가 2678명에 달하다 보니 일반분양 물량은 236가구에 불과하다. 대부분 전용 면적 59㎡의 소형 평수다.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 최근 GS 건설이 급격한 자재비 인상 등으로 공사기간 연장과 공사비 증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양 시점이 다소 미뤄졌다. 2021년 9월 착공해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5년 4월 완공·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분양가는 앞서 2021년 6월 분양한 래미안원베일리(3.3㎡당 5654만원)보단 높은 6000만원 초반대로 예상된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59㎡은 15억5000만~16억원, 85㎡은 20억5000만~21억원이 될 전망이다.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평가도 있지만 강남권 알짜 입지에 반포 일대 신규 대단지 아파트라는 점 덕분에 주목을 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한 건너편에 위치한 현재 반포자이 전용 59㎡의 매매 최저 호가가 22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점쳐진다.
정부의 지난 1·3부동산대책으로 인해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는 점도 유인 요소로 꼽힌다. 단지가 속한 서초구는 아직 투기과열지구로 묶여있지만 중도금 대출 제한과 실거주 의무가 폐지되면서 규제 완화 혜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당첨자들은 입주 시 실거주할 필요 없이 바로 전세를 놓고 잔금을 치를 수 있어 자금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반포자이의 경우 전용 59㎡가 지난달 9억4900만원(11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