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3분기 영업익 2851억···전년比 3%↑

가입자 해지율 최저치 경신

2022-11-04     김용수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 사진 = LG유플러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LG유플러스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5011억원과 영업이익 285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7%, 3% 늘었다. 매출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2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증가는 무선(MNO) 가입자 증가와 해지율 최저치 경신 덕분이다. 인터넷(IP)TV·초고속 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과 신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 MNO 해지율 ‘1%’로 역대 최저···IPTV·B2B 사업 성장세 지속

3분기 MNO 사업은 두 자릿수 가입자 증가율과 역대 최저 해지율 경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1조545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무선 서비스 기본료, 통화료, 데이터 등 무선서비스수익은 1조4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무선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 늘어난 1947만3000명이며, 3분기 무선 순증 가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68.9% 늘어난 50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5G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39.5% 늘어난 573만2000명을 기록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비중은 50.2%다.

특히 MNO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39%포인트 개선되며 역대 최저 수치인 1%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1.18%, 2분기 1.11%, 3분기 1%로 3분기 연속 해지율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알뜰폰(MVNO) 가입자도 전년 동기 대비 41.4% 늘어난 360만2000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발표한 ‘U+알뜰폰 파트너스’의 브랜드 ‘+알파’를 중심으로 중소 사업자와 공동 파트너십 프로그램, 알뜰폰 시장 활성화 정책 등 활동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다다.

마케팅 비용은 전년(5647억원)과 유사한 5648억원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익 대비 마케팅 비용 집행률은 21.5%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5%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비(CAPEX)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6191억원이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은 전년 대비 3.9% 늘어난 59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IPTV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한 3340억원 매출을 냈다. IPTV 가입자는 지난해 대비 2.7% 증가한 540만7000명을 달성했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2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 누적 가입자도 491만명으로 전년 대비 4.6% 상승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1.5% 증가한 374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기업인터넷, 전용회선 등 기업회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1945억원으로 집계됐다.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700억원이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등을 포함한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1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솔루션 사업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3% 늘었다.

◇ LGU+, 플랫폼기업 전환 추진···‘유플러스 3.0’ 비전 내세워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중장기 성장 비전으로 제시한 ‘유플러스 3.0’ 달성을 위해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까지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12조원까지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통신사업에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을 접목해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 3.0 등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구독 플랫폼 ‘유독’을 시작으로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 아이돌 플랫폼 ‘아이돌플러스’ 등 팬덤 기반의 특화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회사의 대표 영유아 서비스 ‘아이들나라’도 학습 콘텐츠 및 알고리즘, UI·UX 등 기능을 강화해 세계적인 성장 케어 플랫폼으로 키워낼 계획이다.

콘텐츠 역량 확대를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조직을 설립하고 콘텐츠 산업 인재와 스타 PD를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이와 함께 콘텐츠 전문 브랜드 ‘스튜디오 X+U’를 출시해 콘텐츠 자체 제작에도 나섰다. 스튜디오 X+U는 향후 키즈, 버라이어티,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영입한 황규별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전무를 필두로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신규 콘텐츠 제작 및 플랫폼 개선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올해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 통합 브랜드 ‘익시’를 공개하고 AI 콜봇, 소상공인 AICC 등 핵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스포츠 승부 예측, U+tv 콘텐츠 추천 등 인공지능을 자체 플랫폼에 적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모색한단 계획이다.

이 밖에 ▲CEO 직속 신사업 발굴 조직 '인피니스타' 설립 ▲사내 최초 엑셀러레이터 영입 ▲애자일 운영 방식 도입 등 사내 벤처 육성을 위한 체계와 조직 문화를 갖추는데 주력했다. 향후 사내독립기업(CIC)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며 “통신 사업의 내실을 공고히 하는 한편 신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올해 경영 목표뿐만 아니라 중장기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