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LG에너지솔루션 이차전지 협력 강화한다···“美IRA 대응”
‘이차전지 소재 전략적 사업협력' 체결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포스코홀딩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이차전지 사업 협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0일 양사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차전지 소재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양·음극재 중장기 공급 및 구매, 리튬·리사이클링·차세대음극재 등 이차전지의 전체 밸류체인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 체결 이후 두 회사는 연내 양·음극재 공급 및 판매 중장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리사이클링 및 차세대 음극재 분야는 실무진 워킹그룹을 통해 사업 및 기술협력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7년 간 양·음극재 구매 계획을, 포스코는 이차전지소재 공급 및 IRA에 따른 권역별 증설 가속화 계획에 대해 공유함으로써 양사간 안정적 공급망 구축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지역 업체들과 공급계약을 맺는 등 파트너십을 넓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IRA에 따르면 전기차 최대보조금을 받기 위해선 북미 및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에서 일정 비율 이상의 광물을 조달해야 한다.
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이차전지소재사업 수직계열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6월 SK온과 이차전지 사업 포괄적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이차전지 원소재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링 등 전체 밸류체인에 걸쳐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협력키로 했다. 또 포스코홀딩스는 GS그룹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합작법인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를 설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