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북미 1위 패션거래 플랫폼 2.3조원에 인수

일본·유럽 이어 북미까지  C2C 포트폴리오 구축 ”커뮤니티 커머스 선보일 것”···내년 1분기내 인수 완료

2022-10-04     이하은 기자
네이버는 4일 북미 C2C플랫폼 포쉬마크 인수 계획을 밝혔다. /사진=네이버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네이버가 북미 최대 패션 소비자간거래(C2C) 플랫폼 포쉬마크(Poshmark)를 2조3441억원에 인수한다. 네이버 역사상 최대 빅딜로, C2C 시장 핵심지역인 북미를 거점으로 한국과 일본, 유럽을 잇는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4일 네이버는 포쉬마크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포쉬마크는 8000만명 이상 사용자를 확보한 북미 시장 패션 C2C 분야 1위 플랫폼이다. 2011년 설립된 기업으로 소셜과 커뮤니티에 강점을 갖는 독보적인 사업 모델을 확보했다.

인수는 플랫폼으로의 진화하는 글로벌 C2C 시장 선점 목적이다. 네이버는 버티컬 C2C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찜하고 한국(크림), 일본(빈티지시티), 유럽(베스티에르 콜렉티브)에 투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만이 구현할 수 있는 커뮤니티 커머스란 새로운 리테일 형식을 적립해 보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글로벌 최고의 패션 특화 C2C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더욱 새롭고 재미있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포쉬마크는 북미 지역 MZ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스토리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커머스 사업 간 서비스 연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의 웹툰 및 왓패드와 포쉬마크의 사업 시너지를 모색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검색 및 AI추천 기술, 머신러닝, 라이브 커머스, 스마트 렌즈 등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력을 포쉬마크에 도입해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양사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내년 1분기 내 인수를 마무할 예정이다. 인수 후 네이버 계열사로 북미 및 호주와 인도 등에서 포쉬마크 경영진들이 동일한 브랜드와 사업 정체성을 유지하며 사업을 펼쳐나가게 된다.   

최 대표는 “이번 인수로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C2C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단숨에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IT 산업 본진인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기업으로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거듭하며 한단계 높은 성장을 기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의 핵심 사용자들에게 C2C 쇼핑, 웹툰, K팝 콘텐츠를 넘나드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글로벌 C2C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마니쉬 샨드라 포쉬마크 대표는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파트너로, 셀러와 사용자의 커뮤니티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과 서비스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