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재테크] "해외 여행 혜택 쏟아진다"···카드사 특화 상품 '인기몰이'

추석연휴 맞아 해외여행 고객 특화 카드 출시 및 이벤트 선 봬 롯데카드, 해외여행 특화카드 '트래블엔로카' 등 3종 출시 우리·KB국민카드, 항공권 할인···"여행 활성화 맞춰 관련 이벤트 속도낼 것"

2022-09-10     김태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카드업계가 추석 연휴를 맞아 증가하는 해외여행 고객을 위해 특화 카드 출시와 관련 이벤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여행 문턱이 낮아진 올해 2분기 내국인의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직구) 규모는 줄었지만 전체 사용액은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세계 각국의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로 해외 출국자 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29일 발표한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금액은 모두 36억6200만달러(약 4조9223억원)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30억6200만달러)보다 19.6%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33억7300만달러)보다는 8.6% 늘어난 규모다. 올해 1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은 전 분기보다 10.4% 줄어들었는데 2분기 들어 증가 전환한 것이다.

단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직구)는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온라인 직구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카드 해외 사용액 총액이 늘어난 것은 해외 출국자 수 급증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최근 롯데카드는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을 위해 수수료 없이 환전 및 결제하고, 쓴 만큼 항공 마일리지로 적립해주는 해외여행 특화카드 3종을 출시했다. 핀테크 스타트업인 트래블월렛 제휴 카드 '트래블엔로카'와 아시아나항공 제휴 카드 '아멕스 플래티넘 아시아나클럽 롯데카드', 하나은행 제휴 카드 '하나은행 밀리언달러 카드' 등이다.

우리카드는 항공권을 3만원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우리카드 고객(법인, 기프트카드 제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진에어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3만원 즉시 할인 쿠폰을 받아 항공권 결제시 이용하면 된다. 항공권 구매는 30만원 이상의 진에어 항공권을 결제할 때 사용하면 된다. 쿠폰은 국내외 노선 모두 이용 가능하다.

KB국민카드는 이달 말까지 KB국민카드 라이프샵 항공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국제선 항공권 구입 시 5%가 즉시 할인된다. KB국민카드 회원이라면 누구나 적용된다. 다만 저비용항공사(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는 제외된다.

신한카드는 티웨이항공과 항공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6월 30일까지 티웨이항공에서 20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선은 10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이 할인된다.

최근 신한카드는 국내 첫 외항사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싱가포르항공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한카드는 싱가포르항공의 로열티 프로그램인 '크리스플라이어' 멤버십을 탑재한 신용카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고객들이 해외여행, 비즈니스 트립, 공항 이용 시 더욱 폭 넓고 가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방역 규제가 완화되고 면세 한도가 800달러로 상향되는 등 앞으로 여행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카드사들도 여행 활성화에 맞춰 관련 카드 발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