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 호전···8월 국내 완성차 5사 일제히 판매량 증가

지난달 61만5186대 판매, 전년比 11.8%↑ 쌍용차, 증가폭 가장 커···토레스 판매 효과

2022-09-01     유주엽 기자
2022년 8월 국내 완성차 판매실적. /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국내 완성자동차 업계의 반도체 수급 상황이 나아지며 8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증가했다. 지난 7월에 이어 상황이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어 3분기 실적 증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일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쌍용자동차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판매량은 61만5186대로 전년 동기(55만427대) 대비 11.8% 증가했다. 내수 판매량은 10만5091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1.0%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51만95대를 기록하며 판매량이 14.8%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총 33만4794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1.6% 증가했다. 국내 판매량은 4만9224대를 기록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량이 3.5% 감소했다. 해외 판매량은 28만5570대로 14.7% 증가했다.

현대차는 내수 세단 부문에서 ▲그랜저 4606대 ▲쏘나타 4332대 ▲아반떼 2406대를 판매하고, 레저용차량(RV) 부문에서 ▲팰리세이드 3269대 ▲싼타페 2534대 ▲투싼 1962대 ▲아이오닉5 1998대 ▲캐스퍼 3302대를 판매했다. 제네시스는 ▲G90 2422대 ▲G80 3080대 ▲GV80 1493대 ▲GV70 2004대 ▲GV60 260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지난달 총 23만9887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판매량이 10.4% 증가했다. 내수와 해외판매 모두 늘어났다. 내수는 4만1404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1.0% 증가했으며 해외판매는 19만8483대로 12.6% 증가했다.

기아는 RV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는 RV부문에서 ▲쏘렌토 5674대 ▲카니발 4535대 ▲스포티지 3873대 ▲셀토스 3610대를 팔았다. 세단 부문에선 K8 4257대, K5 2155대를 판매했으며, 경차부문에서 레이 2836대, 모닝 215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해외에선 스포티지 3만5408대, 셀토스 2만2487대, K3(포르테) 1만8976대를 판매했다.

한국GM과 르노코리아는 수출판매가 증가한 반면 내수에선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GM은 총 1만8208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판매량이 8.6% 증가했다. 내수는 3590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24.3% 감소했고 수출판매는 1만4618대로 23.1% 증가했다. 수출판매는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잉앙코르GX가 총 8572대 판매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8월 총 1만1622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31.4% 증가했다. 내수 판매량은 3950대로 14.2% 줄었지만 수출 판매량이 7672대로 80.9% 늘었다. 내수 판매는 QM6 LPe 모델이 이끌었다. QM6 LPe 모델의 8월 판매량은 1650대로 전체 QM6 판매량 2196대의 약 75%를 차지했다. 수출판매에선 XM3가 5968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판매 모두 크게 늘어나며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쌍용차의 지난달 전체 판매량은 1만6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0% 증가했다. 내수는 6923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42.4% 늘어났으며, 수출판매는 3752대로 30.5% 늘어났다. 쌍용차 내수 증가엔 토레스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토레스는 지난 8월 국내 시장에서 3637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