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SUV 명가가 만든 名馬 ‘토레스’
단단하고 강인한 외부 디자인에 캠핑 등 아웃도어 최적화된 사양 갖춰 대시보드·공조장치 간결화해 깔끔하고 세련된 실내 인테리어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스포츠유틸티차량(SUV) 명가 쌍용자동차가 ‘토레스’를 출시하며 정통 SUV 부활을 알렸다. 쌍용차는 소비자들이 쌍용차에 원하는 것이 날렵한 SUV가 아닌, 강인하고 남성미 넘치는 SUV 라는 판단 하에 야심작 토레스를 내놓았다.
토레스는 최근 유행하는 도심형 SUV와 달리 오프로드, 레저 활동에 적합한 SUV다.
디자인은 ‘무쏘의 부활’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과거 선이 굵은 정통 SUV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전면 디자인부터 쌍용차 새로운 디자인철학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가 그대로 반영됐다.
그릴 부분은 세로 격자 모양의 수직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넣어 마치 맹수의 발톱이나 이빨을 형상화한 모습이다. 쌍용차는 이를 무너지지 않는 난공불락의 성벽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얇고 긴 헤드램프를 통해 자칫 둔해보일 수 있는 이미지에 날렵함을 더했다. 후드 캐릭터 라인도 굵은 선을 강조해 강인한 인상에 힘을 실었다. 또한 보닛 부분에는 자그마한 고리를 추가해 야외활동을 할 때 이를 이용해 차량 가림막 등을 연결하는데 쓸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측면 라인도 굵고 우람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여기에 각진 형태의 휠아치 가니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강인하고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C필러 부분은 차체와 다른 색을 활용해 포인트를 줬다. 특히 이 부분에 사이드 스토리지 박스를 설치할 수 있는데, 진흙이나 먼지 등이 묻어 트렁크에 넣으면 지저분해질 수 있는 캠핑 용품 등을 따로 보관할 수 있다.
후면부는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한 육각형 모양을 통해 옛 SUV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동시에 볼륨감을 준다. 제동등은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리’의 문양을 넣어 ‘토레스’가 대한민국 정통 SUV의 대표 모델이라는 점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외부 디자인이 강인함을 강조했다면 내부는 세련미와 고급감이라는 반전 매력을 뽐낸다. 고급 가죽 소재가 눈에 먼저 들어오며, 손이 닿는 곳곳에 고급 소재로 마감을 해 SUV보다는 세단 느낌이다. 여기에 중앙에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하단에도 디스플레이를 추가로 장착해 버튼이나 다이얼 등을 최소화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큰 화면에 빠른 반응속도, 터치감을 통해 조작성과 시인성을 높였고, 하단 디스플레이는 각종 공조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UI도 직관적으로 구성해 처음 사용하는데도 큰 불편함이 없다.
운전자 핸들을 위 아래 D컷으로 자르고, 대시보드도 불필요한 것들을 최대한 빼내 운전자 시야를 넓히는데 집중했다.
2열의 경우 풀 플랫을 지원해 차박이 가능할 정도로 충분할 공간을 마련했으며, 2열을 접은 채 성인 남성이 앉아도 헤드룸 공간이 남는 수준이다.
토레스는 최근 다운사이징 흐름에 맞게 1.5ℓ터보 가솔린 엔진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는 28.6kg·m이며 연비는 복합 기준 11.2km/ℓ다.
토레스의 또다른 매력은 바로 가격이다. 토레스 가격은 ▲T5 2740만원 ▲T7 3020만원이며 풀옵션 기준으로도 3600만원대라 준중형 SUV 가격에 중형 SUV를 살 수 있는 셈이다.
한편 토레스는 출시 전날까지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3만대를 기록하며, 올 상반기 쌍용차 내수 판매량(2만8177대)보다 많은 계약고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