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B2B 리서치 시장 진출 예고

리멤버·KMAC, B2B 리서치 시장 진출 '맞손' 자회사 '이안손앤컴퍼니' 네트워크 활용 기대

2022-07-12     최다은 기자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직장인 커리어 플랫폼 ‘리멤버’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리멤버는 개인 명함 관리, 경력직 스카우트 서비스 등 기존의 B2C 서비스 외에 리서치 부문에서 B2B 시장 진출 계획을 알렸다. 

리멤버 기업 개요./ 표=정승아 디자이너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7월 설립된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는 명함 관리를 시작으로, 직장인들의 소통공간인 리멤버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를 개시했다. 특히 지난 2020년 10월 기업 인사담당자나 헤드헌터가 이용자 프로필을 열람하고 이직 제안을 보낼 수 있는 스카우트 서비스에 진출하면서 채용 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리멤버는 이달 경영컨설팅 기업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하 KMAC)와 B2B(기업 간 거래) 리서치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업무 협약은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입찰 참여 등 리서치 시장에서의 공동 사업 개발에 나서는 것을 골자로 한다.

통상 B2B 리서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리서치보다 훨씬 고도화된 패널 전문성이 필요한 시장으로 알려진다. 리멤버는 수백만명의 직장인 유저를 확보한 회사의 플랫폼 파워와 KMAC의 전문적 리서치 역량을 결합해 산업·직무·직급·기업 등 정밀 타겟팅이 필요한 B2B 리서치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리멤버는 350만명의 현직자를 대상으로 타겟팅된 설문조사와 전문가 인터뷰 매칭 등 설계된 조사를 실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KMAC는 조사 설계와 분석 등 KMAC의 리서치 방법론과 컨설팅을 접목한 설계·분석 부문을 맡을 예정이다.

당초 리멤버는 명함 관리로 쌓아온 350만명의 플랫폼 유저 DB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에 주력해왔다. 이번 B2B 리서치 시장 진출 역시 리멤버가 보유한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체들의 시장 조사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회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단행됐다.

리멤버는 자회사 이안손앤컴퍼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KMAC와의 협업을 통해 전문화된 서비스로 B2B 리서치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리멤버는 지난해 4월 리서치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올 4월엔 전문가 네크워크 서비스 기업 ‘이안손앤컴퍼니’를 인수했다. 앞서 리멤버는 이안손앤컴퍼니 인수를 통해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 분야로 신규 사업을 확장하고, 기업 고객 대상 리멤버 서베이 사업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바 있다. 리멤버의 리서치 서비스는 크게 ‘현직자 설문조사(서베이)’와 ‘전문가 인터뷰’로 구성된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아인손앤컴퍼니는 시장조사·벤치마킹·기업실사 등 각종 조사가 필요한 기업에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이다. 다수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해 국내외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전문가 자문연결·인터뷰 대행·국내외 기업 간 크로스 매칭 등 통합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리멤버 관계자는 “리멤버가 리뉴얼 출시한 리서치 서비스는 신상품 론칭, 신규 투자, 해외 진출 등 다양한 비즈니스 이슈를 앞둔 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시장 조사 서비스”라며 “리멤버의 기존 350만 회원을 기반으로 모바일 설문조사 시행부터 조사 설계와 분석까지 전반적인 리서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KMAC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와 함께 지난 4월 인수한 이안손앤컴퍼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B2B 영업에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