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넥스, CDMO 확장 기대···생산 물량 늘리고 외형성장 이룰까

바이넥스, 연내 부산 신공장 완공···여유 부지에 추가 증설 계획

2022-07-11     최다은 기자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바이넥스가 올 하반기 상업화 물량 생산 확대 및 공장 증설을 통해 외형 성장 기대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바이넥스는 국내외 고객사 주문에 맞춰 회사의 여유 부지에 생산시설 증축 계획을 밝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넥스는 합성의약품(케미컬)을 전문으로 하는 제약사에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중소형 CDMO 기업이다. 바이넥스의 사업 분야는 케미컬의약품 제조 및 판매 사업부문과 바이오의약품의 위탁 생산 및 개발 사업부문(CDMO)으로 구분된다.

바이넥스 실적 추이./ 그래프=정승아 디자이너

바이넥스에 따르면 회사의 실적 성장은 바이오 의약품 CMO(위탁생산)가 주도하고 있다. 바이넥스의 CMO 매출 규모는 지난 2020년 488억원에서 지난해 58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송도 공장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과 베링거인겔하임 품목 생산을 통해 136억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바이넥스의 CMO 수주 급증엔 고객사의 다변화,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확대 등이 배경이 됐다. 특히 기존 고객사들의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별 임상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바이넥스는 유한양행, 셀트리온, 베링거인겔하임, 에이비엘바이오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얼리 스테이지에 있던 고객사들의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단계가 진보되면서 전임상, 임상 1상에 머물러있던 고객사들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2상 3상에 진입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이에 따라 임상에 필요한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도 늘어나면서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바이넥스 바이오의약품 CDMO 매출 추이./ 표=정승아 디자이너

바이넥스에 따르면 중소 바이오기업의 임상시료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베링거인겔하임, 셀트리온과 같은 대기업 수주가 더해지면서 생산 라인 확장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바이넥스는 충북 오송에 있는 회사의 여유 부지에 글로벌 CMO 수요 증가를 대비하기 위한 공장 증설을 계획 중이다.  1만2000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공장 증설을 통해 2만리터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바이넥스는 충북 오송의 1만1000평 정도의 회사 부지에 약 35% 가량만 생산시설로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바이넥스는 지난해부터 부산 신공장 증설에 착수한 가운데 올해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부산 신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기존 1000억원에서 3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CMO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해 오송 공장 여유 부지에 추가 계획을 염두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증축 일정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1000~2000L 추가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넥스의 CMO 사업은 상업용 의약품보단 비교적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에 맞춰져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생산라인들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바이넥스는 생산 효율화을 위해 상용화 의약품 CMO 비중을 늘려 대량 생산 수주 물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바이넥스의 바이오의약품 CMO 생산시설은 송도 공장 5000L, 오송 공장 7000L로 나뉜다. 부산 공장에서는 합성의약품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고객사들의 파이프라인들 중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의약품이 늘어나고 있어, 대량 생산을 통한 생산라인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공장 증설이 이뤄지게 되면 상업화 의약품 CMO 비중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