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Tip] 금리 인상기 대출 상환 버겁다면···‘신용보험’ 주목

사망·상해·실업 등으로 채무불이행 시 보험사가 대신 상환 BNP파리바카디프·메트라이프생명 등 일부 보험사에서 판매 향후 신용보험 취급 보험사 늘어날 전망

2022-06-25     김희진 기자
사진=셔터스톡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올해 들어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만 1월과 4월, 5월 총 세 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1.00%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1.75%까지 치솟았습니다.

금리 인상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원리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금융소비자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에 오늘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빚을 갚지 못할 경우 보험금으로 대신 상환할 수 있는 ‘신용보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Q. 신용보험이란?

신용보험은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사람이 사망, 상해·질병, 실업 등으로 빚을 갚기 어려워진 경우 보험사가 차주 대신 남아 있는 대출액 또는 보험 가입 시 약정한 금액을 상환해주는 보험 상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가장 먼저 출시했습니다.

1889년 벨기에를 시작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해당 보험은 대출자 가정의 재정 안정을 도모하고, 금융사 입장에서는 부실 채권 방지를 통해 여신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흔히 알려진 대출보증보험과 같은 상품이 아니냐고 볼 수도 있는데 대출보증보험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대출보증보험은 채무불이행 발생 시 보험사가 차주 대신 금융사에 보험금으로 빚을 갚고 채무자 또는 가족에게 구상권을 행사합니다. 반면 신용보험은 보험금으로 잔여 부채가 상환되고 채무자 본인이나 가족에게 채무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지 않기 때문에 가족에게 채무상환 의무가 전가되지 않아 ‘빚의 대물림’을 막을 수 있습니다.

Q. 판매 중인 보험사는?

현재 신용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2020년 12월부터 신용보험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신용보험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최근 IBK기업은행과 함께 ‘e 수술 보장 대출상환 신용보험’을 출시하며 신용보험 시장에 발을 들였습니다. 해당 상품은 피보험자 유가족의 채무이행 부담을 경감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암, 심뇌혈관 등 76종의 수술비도 보장합니다.

현재 신용보험을 판매사는 일부 보험사에 불과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원리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차주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신용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들은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KB생명도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에 이어 신용보험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며 이르면 내달 중 상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