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상품 풍향계]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출시 ‘눈길’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나와 온라인 테마 펀드 가입 이벤트, CFD 서비스 이자 할인 이벤트 선보여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6월 7~10일) 투자 상품 시장에서는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와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출시됐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로는 온라인 테마 펀드 가입 이벤트, CFD(차액결제거래) 서비스 이용 투자자를 위한 이자 할인 이벤트가 나왔다.
◇ 국내 플랫폼 기업 및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나와
증시 부진이 길어지면서 옥석을 가리려는 시도들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성장 속도가 빠른 플랫폼 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주식시장이 조정을 겪고 있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진출 및 지속 성장으로 자체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플랫폼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교보악사플랫폼투게더 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펀드를 출시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 펀드는 한국의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약 20% 내외로 투자한다. 플랫폼 및 콘텐츠 관련 시총 상위 기업, 플랫폼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여 추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중소형주 플랫폼 기업 등에도 투자한다.
펀드의 총 주식투자 비중은 전체 50% 미만이다. 펀드 자산의 50% 이상은 평균 신용등급 AA-이상의 국내 채권에 투자한다. 자산가격의 변동성을 낮추는 전략을 통해 테마주식의 수익성과 채권자산의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함이다.
이상진 교보악사자산운용 채널영업본부장은 “네이버·카카오가 지난해 플랫폼에 대한 규제 여파와 신사업 확장과정에서의 마케팅 비용 및 인건비 증가 등 어려움으로 고점 대비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며 “올해는 비용 감소 및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산 가격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구간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 백신 및 치료제 관련 기업 투자 및 S&P500 ETF 선보여
ETF 시장 확대와 맞물려 이번 주에도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바이러스 백신 및 치료제와 관련된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백신치료제 MSCI ETF’와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HANARO 미국S&P500 ETF’가 상장했다고 밝혔다.
우선 HANARO 글로벌백신치료제 MSCI ETF는 유례없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 개발 기술의 중요성을 감안해 출시됐다. 이 상품은 글로벌 지수개발기업인 MSCI가 발표하는 ‘MSCI World IMI Virology Select’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글로벌헬스케어 기업의 제품 및 임상실험을 분석해 바이러스 백신 및 치료제 기업 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을 통과한 종목을 관여도 및 시가총액으로 가중해 구성한다.
기초지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5개국 32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 미국 중심의 다국적 제약기업이다. 지수구성 상위 종목은 존슨앤존슨(12%), 머크(12%), 글락소스미스클라인(11%), 화이자(10%), 일라이릴리(9%) 등이다.
고숭철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총괄 CIO는 “팬데믹이 일상화된 시대에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전 세계적”이라며 “HANARO 글로벌백신치료제 MSCI ETF는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인류의 기술발전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ANARO 미국S&P500 ETF는 미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지수를 추종한다. 4월말 기준 업종별로 정보기술(27%), 헬스케어(14%), 자유소비재(11%), 금융(11%) 순으로 구성 돼 있다. 종목별로는 애플(7%), 마이크로소프트(6%), 아마존(3%), 테슬라(2%), 알파벳(A, C 합산, 3.8%) 등이 포진해 있다.
◇ 테마펀드 및 CFD 가입 이벤트 주목
이번 주에는 투자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들도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오는 8월 31일까지 ‘온라인 테마펀드 가입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 이벤트는 한화투자증권에서 선정한 대표펀드에 일정 금액 이상 입금 후 잔고를 유지한 고객이 대상이다. 다만 온라인클래스에 한하며 판매사 이동 및 퇴직연금 클래스는 제외된다.
이벤트 대상 펀드는 인플레이션 수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덱스 펀드 등 시장상황을 고려한 총 11개의 대표 테마펀드다.
한화투자증권은 대상 펀드에 500만원 이상 입금하고 이벤트 신청을 완료한 고객에게 펀드별로 모바일 문화상품권 최대 3만원을 지급한다. 이벤트 참여는 한화투자증권 모바일앱(SmartM),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홈페이지에서 펀드 가입 후 이벤트 신청하기를 통해 가능하다.
KB증권은 국내주식 CFD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이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 이벤트는 오는 8월 5일까지 CFD 전용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CFD는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진입가격과 청산가격 간 차액을 현금으로 정산하는 장외파생상품으로 전문투자자만 거래가 가능하다. 국내주식 CFD는 레버리지 효과를 활용할 수 있지만 체결된 거래금액에 금융이자 비용이 발생한다.
KB증권은 CFD 금리 부담 완화 혜택을 주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 이벤트를 신청한 고객은 2개월간 매수 잔고에 한해 금융이자 연 2.77%에 거래할 수 있다.
KB증권은 또 CFD 전용 비대면 계좌개설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CFD 온라인 매매에 한해 오는 7월 말까지 별도 신청 없이 온라인 매매 수수료가 0.01%가 적용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