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된 여의도 시범아파트, 최고 60층 재건축 추진

한양아파트는 최고 50층···용적률 완화하고 공원, 문화시설 조성

2022-05-07     유길연 기자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서울 여의도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가 각각 최고 60층, 50층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로 재탄생할 계획이 추진된다. 

7일 서울시와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신속통합기획 초안을 발표했다.

최종안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올 하반기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다. 오세훈 시장이 도입한 신속통합기획은 민간 주도 개발에 공공이 정비계획 수립 초기 단계부터 각종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방안이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는 작년 말 신속통합기획 적용 단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여의도의 경우 '2040 서울플랜'에서 규정하는 3도심 중 한 곳인 만큼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 또는 상업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두 아파트는 3종 주거지역으로 분류된다.

시범아파트는 1971년 준공돼 51년이 지난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다. 현재 최고 13층, 1584세대 규모다. 계획대로 재건축이 진행되면 최고 60층, 2천400여 세대 단지로 재탄생된다. 공공기여(부지 기부채납)로 공원과 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975년 지어진 한양아파트는 용적률 252%로 지상 최고 12층, 588세대 규모다. 지상 최고 50층, 1000여 가구의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 노후 단지로 꼽히는 두 아파트의 초고층 단지 조성 방안 추진에 따라 여의도 일대 재건축사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