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 국내 출시···미래차로 재도약 모색

향후 쉐보레·캐딜락·GMC서 부분변경 모델 포함 전기차 10종 공개 계획 전기차 전용 하드웨어 플랫폼 ‘얼티엄’ 다양한 차종에 적용 가능해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 휴대폰과 차량 연동해 편의성 높여

2022-02-23     유주엽 기자
카젬 카허 한국GM 사장이 영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사진=한국GM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한국GM이 향후 3년 내 국내에 1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며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2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볼트EV 시승행사 현장에서 영상을 통해 GM의 전동화 비전에 대해 밝혔다.

그는 “오늘 선보이는 볼트EV·EUV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GM 브랜드 산하 10개 차종의 전기차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종에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포함됐다.

앞서 GM(제너럴모터스)은 2025년까지 총 350억달러(한화 약 41조3000억원)를 투자해 글로벌 시장에서 30종의 전기차를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국내 시장엔 10종이 투입되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GM 산하 브랜드로는 쉐보레와 캐딜락이 있으며 올해 GMC가 새로 들어올 예정이다.

카젬 사장은 GM의 전동화 비전과 관련해 하드웨어 플랫폼 ‘얼티엄(Ultium)’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Ultifi)’를 강조했다. 얼티엄은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상용차 등에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는 구조인 것으로 전해진다. 얼티파이는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동하는 기술이다. 사용자는 얼티파이를 통해 안면인식으로 시동을 거는 등 무선 조작이 가능하다.

아울러 그는 GMTCK(General Motor’s Technical Center in Korea)의 중요성도 전했다. GMTCK는 자동차 및 제조장비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곳으로 현재 500명의 한국 엔지니어가 글로벌 EV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GM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위해 GMTCK의 인력을 2023년까지 현재의 두 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향후 한국GM이 전기차 판매 강화로 국내 시장에서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돠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과 더불어 판매 악화로 전년대비 판매량이 71% 감소했다.

한편, 한국GM은 이번에 리콜을 거쳐 돌아온 볼트EV 및 볼트EUV로 전동화 비전의 서막을 알렸다. 볼트EV와 볼트EUV는 각각 414km, 403km의 최대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각각 가격은 4130만원, 4490만원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기차 구매보조금 적용시 두 모델의 실구매가는 서울시 기준 3230만원, 3620만원이다. 볼트EUV는 국고보조금이 670만원으로 볼트EV에 비해 30만원 적다.

볼트EV와 볼트EUV엔 한국GM의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과 얼티파이가 적용되지 않았다. 얼티엄 소프트웨어는 향후 GMC ‘허머EV’와 캐딜락 ‘리릭’에 우선 적용된 뒤, 쉐보레 ‘실버라도EV’ ‘이쿼녹스EV’ 캐딜락 ‘셀레스틱’ 등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해당 모델들의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