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 “文 ‘적폐’ 발언, 이재명 지지율에 악영향”

이번주 여론조사 대체로 尹 박빙우세···오차밖 우위 결과도 明 국정능력 높은 점수·尹 정권심판 여론 지지율 뒷받침 “경제 문제 최우선 국정과제···단일화·중도표심 막판 변수”

2022-02-18     최성근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사저널e는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번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3월 첫째 주까지 여론조사 분석을 진행한다. -편집자 주-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번주(2/14~2/18)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거나 윤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결과가 나온다. 연초와 비교했을 때 윤 후보는 지지율이 오르는 추세인 반면, 이 후보는 정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하락세로 나타난다.

KBS·MBC·SBS 방송3사가 입소스에 의뢰해 진행한 첫 대선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35.2%, 윤 후보 39.2%,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3.7%, 안 후보 8.1%로 조사됐다. OBS-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선 이 후보 40.4%, 윤 후보 43.6%, 심 후보 3.0%, 안 후보 5.9%였으며 쿠키뉴스-한길리서치 조사는 이 후보 41.9%, 윤 후보 42.4%, 심 후보 2.0%, 안 후보 7.2%로 집계됐다.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조사는 이 후보 40.2%, 윤 후보 43.2%, 심 후보 3.0%, 안 후보 8.3%, 뉴스핌-코리아정보리서치중부본부 조사는 이 후보 39.4%, 윤 후보 44.3%, 심 후보 3.9%, 안 후보 6.1%로 각각 나타났다. 모두 윤 후보가 이 후보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이다.

반면, 한국갤럽(이재명 34%, 윤석열 41%, 심상정 4%, 안철수 11%)과 리서치뷰(이재명 39%, 윤석열 48%, 심상정 3%, 안철수 7%) 조사에선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여론조사를 보면 이 후보는 국민들로부터 국정 운영능력에 있어선 높은 점수를 받지만 정권 교체 여론에 막혀 지지율이 답보 상태란 분석이 가능하다. 반면, 윤 후보는 강력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에 부정적이면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충성도 높은 지지층이 이 후보에 비해 우위에 있지만 국정 운영능력에 있어선 상당수 국민들이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조세일보-엠브레인 조사에서 후보별 경제발전과 일자리 확대 성과 기대 정도를 묻는 질문에 이 후보는 41.2%로 윤 후보(29.0)를 10% 이상 앞섰다. 서민 주거 안정 성과 기대 정도(이재명 40.4%, 윤석열 30.2%), 경제 분야 공약이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 대선 후보(이재명 35.6%, 윤석열 16.8%)에서도 이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쿠키뉴스-한길리서치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를 묻는 질문에 ‘아주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37.2%에 달한 반면 ‘아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3%에 불과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선 ‘잘못하고 있다’가 53%, ‘잘하고 있다’는 40%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차기 정부가 경제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모노리서치 조사에서 차기 정부 중점 추진과제로 절반 가까이가 경제 활성화(46.7%)를 꼽았다. 경제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는 물가 안정(39.5%)과 부동산 수급 안정화(31.8%)가 필요하다고 봤다.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는 일자리창출(28.9%), 기업규제 완화(21.0%), 미래 성장동력 확충(18.9%) 등을 꼽았다.

조세일보-엠브레인 조사에서도 국민들은 차기정부 최우선 국정과제로 경제발전과 일자리 확대(36.3%)를 꼽았다. 이어 서민 주거 안정(22.9%), 부의 양극화 해소(13.0%), 경제위기 관리체계 확립(13.0%) 순이었다.

남은 기간 후보 지지율에 영향을 줄 가장 큰 변수로는 단일화와 중도층 표심이란 분석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단일화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고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최근 여론조사에서 40%대 전후 정도까지 올라온 걸 보면 중도층도 최근 거의 결정하는 분위기”라며 “마지막 남은 부동층을 누가 많이 확보할지가 관건인데 MZ 세대의 표심이 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윤 후보가 이른바 ‘적폐’ 발언을 한 이후 문 대통령이 대선에 개입하고 나서면서 판세가 오히려 이 후보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추세가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정례조사를 실시하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조사를 보면 지난 7~9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 지지율은 35%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지난 10일 문 대통령이 윤 후보의 이른바 ‘적폐’ 발언을 비판한 이후 14~16일 진행한 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31%로 4%포인트 떨어진 반면, 윤 후보는 5%포인트 오른 40%를 기록했다. 

기사에 나온 모든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각 조사의뢰자·조사기관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