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판매하는’ 투데이이즈···인기 시간대는 벌써 ‘완판’
10분단위 타임슬롯, 과거부터 미래까지 구매 시간 독점 개념···오는 8일 NFT 경매기능 추가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최근 시간을 산다는 개념의 NFT(대체불가토큰) 서비스가 출시됐다. 시간실물 자산을 비롯해 가상 자산까지 NFT 접목이 가능해지면서 기업들이 속속 NFT 거래소를 선보였다. 주로 미술품, 동영상, 게임 아이템, 화폐에서 NFT 연계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프렌즈게임즈는 시간의 NFT화란 독특한 설정을 내세웠다.
프렌즈게임즈는 NFT를 활용한 블록체인 서비스인 ‘투데이이즈(TODAYIS)’를 정식 출시했다. 시중의 NFT 서비스와 가장 큰 차별점은 시간을 사고판다는 것이다. 하루를 10분 단위로 나눈 타임슬롯을 NFT로 만들어 원하는 시간대를 골라 구매하는 식이다.
투데이이즈는 PC와 모바일 웹에서 이용할 수 있다. PC보다는 모바일에 더욱 최적화돼 있어 모바일을 통해 사이트에 접속했다. 투데이이즈는 홈화면과 타임라인, 시간구매, 경매, 마이타임 탭으로 구성됐다. 홈 화면에서는 다른 이용자가 판매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20보라(약 26000원)에서 99만9999보라(약 13억원)까지 다양하다.
시간구매 탭으로 들어가려면 카카오 클립과 연동해야 한다. NFT를 거래하기 위한 거래수단으로 카카오게임즈의 가상자산인 보라(BORA)를 활용해야 한다. 카카오톡이 설치돼 있으면 클릭 한번으로 연동할 수 있다.
거래가능한 시간은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를 거슬러 1900년도까지 가능하다. 20세기 과거를 타임슬롯을 구매할 수 있었다. 타임슬롯은 오는 8월까지 열려있다. 살 수 있는 타임슬롯은 파란색으로 표시된다. 구매가 불가능한 것은 회색, 이용자가 판매하고 있는 것은 초록색으로 뜬다. 이미 1월 1일 시간대는 모두 판매가 완료됐다. 새해 첫날인 만큼 의미있다고 판단한 이용자가 많았단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광복절부터 월드컵, 크리스마스 등 기념할만한 날짜의 시간대는 인기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렌즈게임즈 관계자는 “아이돌 팬클럽에서 해당 아이돌의 생일이나 데뷔일, 앨범 발매일 등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10분 단위의 타임슬롯은 단 한사람만이 구매할 수 있다. 즉, 시간을 독점하는 것이다. 구매한 타임슬롯에는 원하는 게시물을 올릴 수 있다. SNS에 매초마다 수백만 건의 게시물이 올라오는 것과 다른 점이다. 즉, 인기있는 시간대의 타임슬롯을 구매하면 가치가 올라간다.
오는 8일 프렌즈게임즈는NFT 경매기능을 추가해 타임슬롯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이구 프렌즈게임즈 플랫폼본부장은 “정식 론칭을 기념해 누구나 무료로 1회 사용가능한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며 “나만의 특별한 타임슬롯 NFT를 구매할 수 있으니 자유롭게 투데이이즈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