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리바트, 이달 중순 키친&바스 가격 인상
키친&바스 온라인 제품 가격 3~5% 인상 작년 6월, 12월 가구 주요 제품 두차례 인상 국내 가구업계 도미노 인상 예고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현대리바트가 1월 중순부터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키친&바스(주방, 욕실) 시공 가구 전제품 가격을 3~5% 인상하기로 했다.
5일 현대리바트는 1월 중순부터 리바트 키친, 리바트 바스 제품 가격을 평균 3~5% 인상하기로 했다. 리바트 키친과 리바트 바스는 각각 주방, 욕실 리모델링 전문 브랜드다. 리바트 키친과 리바트 바스는 전반적인 주방가구, 타일, 위생도기(세면기·변기), 수전(수도꼭지), 욕실장 등 주방 제품 시공을 주로 한다.
이번 가격 인상 대상은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리바트 키친, 리바트 바스 제품이다. 아직 현대리바트 오프라인 매장 가격 인상 계획은 없지만, 매년 1월 초 가격을 인상했던 만큼 조만간 오프라인 부문도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가구업체들은 원자재값 및 운임비 상승 등 이유로 잇따라 제품 가격을 올려왔다.
대한목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9만원이었던 러시아산 제재목(3.6㎝·3㎝·3㎝) 가격은 1년 새 57만원으로 46% 올랐다. 물류비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2월 넷째 주(20~24일) 기준 4956.02포인트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일부 가구업체들은 추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제품과 포장에 사용되는 원자재 가격, 물류, 컨테이너 등 전반적인 비용이 크게 상승해 불가피하게 가구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6월과 12월 두 차례 소파, 침대, 의자 등 가정용 가구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3~5% 인상한 바 있다. 한샘은 지난해 3월, 6월 두 차례 걸쳐 평균 2~5%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후 4월 시몬스, 에이스침대가 평균 8~15%를 인상했고, 6월에는 일룸이 평균 5.9%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이케아코리아도 지난달 31일 원자재 수급에 영향을 많이 받는 수납장, 침대, 식탁 등의 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자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1월 중순 중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주방, 욕실 등 시공 상품에 한해 판매 가격을 3~5%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