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토스뱅크, 내년 대출영업 재개···최저금리 연 3% 초반

내년 1월 1일 오전 11시부터 대출상품 판매 최저금리 연 3.32%, 최고한도 2억7000만원

2021-12-29     김희진 기자
토스뱅크 로고/사진=토스뱅크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토스가 내달 1일부터 대출 영업을 재개한다. 지난 10월 출범 9일 만에 대출 취급을 전면 중단한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29일 토스뱅크는 내년 1월 1일 오전부터 대출영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정책에 따라 지난 10월 15일 신규 대출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이번 대출영업 재개를 통해 토스뱅크는 고객들에게 ‘내 한도 조회’ 서비스를 통해 맞춤형 한도와 금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가격과 한도는 타 은행 대비 합리적인 수준이다. 최저 금리는 3%대 초반이며, 최고 한도는 2억7000만원이다. 고객들은 사용한 만큼만 이자를 부담하는 ‘토스뱅크 마이너스 통장’과 최대 300만원 한도의 ‘토스뱅크 비상금 대출’도 필요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대출영업 재개와 함께 대출 이용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 대출 만기 이전에 대출금을 상환하더라도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주며, 대출금은 고객의 필요에 따라 만기에 일시상환하거나(1년 단위, 최대 10년까지 연장), 원리금을 분할해 상환할 수 있다.

승진, 이직, 성실상환 등으로 신용점수 상승이 이뤄지면 토스뱅크가 먼저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도록 안내한다. 연체 알림 등 고객 신용도에 필요한 정보도 고객이 놓치지 않도록 미리 알려준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자체 신용평가모형에 따라 고객을 맞춤형으로 분석해 ‘실질소득’을 기반으로 신규 대출 여력을 판단하기 때문에 고신용자부터 중·저신용자까지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며 “올해 토스뱅크가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분류한 고객은 제2, 제3금융권 대비 6~8%가량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신용점수를 진입장벽으로 삼는 대신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발굴해 폭넓고 합리적인 대출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등 중·저신용자 고객의 신용도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