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사업 드라이브 건 정의선 회장···인재 채용 팔 걷어

3만명 직접채용·1만6000명 간접채용 등 일자리 4만6000개 약속 전기차·친환경·UAM·로보틱스·AI 등 미래사업 관련 “전기차 美 생산 계획 중···시기는 보고 있어”

2021-11-22     박성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청년희망ON에서 신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정의선 회장은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UAM), 수소에너지, 자율 주행등의 신사업 분야에서 신규 인력 채용을 대폭 확대하며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와 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22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파트너십’ 행사에 참가해 국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으로서 사업을 많이 번창시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또 그 일자리에서 청년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저희(현대차그룹)의 의무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그 부분에서 청년들이 더 많이 동참하고 학교에서도 산학이 함께 협력해 회사에서 바로 본인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3년간 직접 채용으로 3만개, 인재 육성과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1만6000개 등 총 4만60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019년 직원들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며 신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1조원가량을 투자해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로봇 시장 진출에 발판으로 삼았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로봇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2% 성장을 기록해, 1772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최근에는 대한항공, KT,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등과 손잡고 UAM 상용화를 위해 힘을 모았다. 현대차는 UAM 개발부터 제조, 판매, 운영, 정비, 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사업화 모델을 개발하고 UAM 시험비행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전에도 미래 사업 관련 대규모 신입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자율주행, 로보틱스, 커넥티드카 등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와 관련해 연구개발 신입 채용을 진행했다. 당시 채용 규모는 000명 수준이다.

또한 지난 7월에도 정보보안 분야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 바 있다. 미래 커넥티드카 보급 확대로 첨단 보안 기술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행사를 마치고 정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향후 전기차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내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이 맞냐는 질문에 “내년부터는 아니고 계획중이어서 그 시기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전기차는 앞으로 2040년까지 계속 진행이 돼서 포션이 올라갈텐데 배터리나 반도체 부분이 같이 해결돼야 한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계획하고 있고,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배터리 내재화 여부에 대해서는 “(배터리 업체와) 같이 셀을 연구할 수 있겠으나, 생산은 배터리업체에서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