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효과” 주유소 휘발유 가격 하락세 전환

휘발유 가격 1716.6원···ℓ당 1800원대에서 소폭 하락

2021-11-20     한다원 기자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지난15일 오후 경기 용인주유소에 설치된 유가 표시판.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정부가 유류세를 내린지 일주일 만에 휘발유 값이 ℓ당 1800원대에서 1700원대로 떨어졌다. 유류세 인하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90.4원 내린 ℓ당 1716.6원으로 기록됐다. 지난 12일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면서 8주 연속 이어진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정부가 발표한 ℓ당 164원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당초 정부는 유류세를 20% 인하하고, 기름값에 인하분이 모두 반영되면 휘발유는 ℓ당 164원, 경유는 ℓ당 116원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20원 하락한 ℓ당 1765.4원, 최저가 지역 대구는 107.3원 내린 ℓ당 1680.9원이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 휘발유가 ℓ당 1733.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ℓ당 1645.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전날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17일 기준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93.1달러로 2주전에 비해 약 6달러 정도 하락해 국내 휘발유 가격이 보다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유류비 부담을 덜고 유가 하락 효과를 체감하도록 일일점검체계를 통해 유류세 인하 반영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담합 등 불공정행위 발생시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유가의 선행지표인 국제유가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7달러 떨어진 배럴당 80.6달러로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3.4달러 하락한 배럴당 92.4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