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디앤디파마텍, 미국서 파킨슨병藥 임상 2상 진행
카이노스메드, FDA로부터 임상 2상 IND 승인···“국내외 임상 본격화” ‘거물급 신인’ 디앤디파마텍, 미국서 2상 착수···“알츠하이머藥도 개발 중”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바이오 업체들이 임상시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파킨슨은 근본 질병치료제가 부재해 환자들의 증상을 완화해주는 약물치료만 가능한 상황이다. 미국 내 파킨슨병의 발생률은 알츠하이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만큼 주로 미국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16일 국내 바이오 기업 카이노스메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파킨슨병 치료제 ‘KM-819’의 임상 2상에 대한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카이노스메드에 따르면 KM-819는 세포가 죽는 것을 촉진하는 단백질의 과발현을 억제해 신경세포의 사멸과 뇌에 독성 알파시누클라인이 축적되는 것을 막는다. 파킨슨병은 알파시누클라인이라는 단백질 축적에 의해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노스메드는 최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도 파킨슨병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2상을 통해 먼저 적정 용량을 확정하고, 이후 병의 진행과 악화를 억제하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다. 파킨슨병 환자 288명을 대상으로 2년 동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업계에서 ‘거물급 신인’으로 통하는 디앤디파마텍도 현재 미국에서 파킨슨병 치료제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상에 이어 최근 2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디앤디파마텍이 개발 중인 ‘NLY01’은 염증을 일으키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경쟁사 물질에 비해 약물 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간을 두 배 가까이 늘려 약효 유지에 성공했다”며 “내년까지 임상 2상에 참가한 환자 240명의 투약을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디앤디파마텍은 현재 240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 등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디앤디파마텍은 전 세계에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의료적 수요가 높은 질환을 대상으로 혁신신약 개발을 추진 중이다. 최근 FDA로부터 알츠하이머병 임상 2b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도 승인받아 곧 착수할 계획이다.
신약 후보물질을 여러 개 보유하고 있는 디앤디파마텍은 상장 전 2000억이 넘는 투자금을 확보했다. 내년 상반기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밖에도 차바이오텍이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