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관리나선 GM···창원공장 방문해 신차 생산계획 점검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창원공장 찾아 신형 CUV 생산 설비 살펴 2023년부터 신형 CUV 생산 계획···연간 25만대 신차 생산 위해 설비 확장 중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제너럴 모터스(GM) 수석부사장이 한국 사업장을 방문해 투자 계획 등을 살피며 위기에 빠진 한국GM 살리기에 나섰다.
10일 한국GM에 따르면 이날 스티브 키퍼(Steve Kiefer)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한국 사업장을 방문했다. 키퍼 부사장은 부평공장, 창원공장, GMTCK 청라 주행시험장 등 주요 시설을 살피며 본사의 투자 현황을 점검했다.
특히, 키퍼 부사장은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생산을 위한 설비 전환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창원공장의 상황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한국GM은 2023년부터 GM의 차세대 CUV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창원공장은 향후 연간 25만대 규모의 신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창원공장을 방문한 키퍼 부사장은 “새로운 글로벌 프로그램을 위해 공장과 설비에 상당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며 “GM 한국 팀이 트레일블레이저의 성공에 이어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제품으로 또 하나의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GM은 국내 시장에서 어려운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엔 총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78.1%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5사(현대차·기아·르노삼성·쌍용차·한국GM) 중 가장 큰 폭으로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다. 내수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GM의 실적 저하 요인으로는 한정된 차종이 지목된다. 한국GM은 현재 리콜 이슈를 겪고 있는 전기차 볼트 EV 및 EUV를 제외하고 7종만 판매하고 있다. 트래버스를 제외한 모든 차종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한국GM은 신차 출시와 관련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올해 신차 출시 계획이 있었지만, 코로나 이슈 및 반도체 수급난으로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내년 신차 출시 계획 및 볼트 EV 및 EUV 판매재개와 관련해선 “아직은 명확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향후 출시될 신형 CUV와 관련해선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이 없어 내부에서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