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3분기 영업이익 23.5%↓···“반도체 수급난 영향”
올해 3분기 영업이익 4576억원···전년 동기 대비 1407억원 감소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동화 부문 공급 증대로 큰 차이 없어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현대모비스가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5983억원에 비해 약 23.5%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9조9899억원으로 지난해 9조9916억원에 비해 크게 줄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의 3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되며 완성차 생산 물량이 감소한 탓이다. 이와 더불어 물류비 상승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원인이 됐다. 반면, 전동화 부문의 공급 증대와 글로벌 수요 확대로 인한 A/S 사업의 호황으로 매출액엔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3분기 영업이익 감소에도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에선 영업이익이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1조51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1280억원에 비해 34.0%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면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말레이시아 반도체 생산 공장의 원활한 가동이 필요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향후 전장부품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 대상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산업을 넘어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4월엔 미국 법인 ‘제네시스 에어 모빌리티’ 투자에 참여했고, 지난 6월엔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한 바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달 1일 자기주식 22만주, 총 625억원 규모를 소각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다음달 자기주식을 소각하면 매입한 자기주식 총 1조원 중 1,875억원(연간 62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완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