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디지털덴티스트리 풀 라인업 구축 위한 R&D 주력”

마곡 시대 맞아 진단부터 수술, 보철 등 모든 영역 디지털화 위한 기술개발 및 사업화 본격화 “디지털 분야 세계 시장 지배력 확대 방침”

2021-10-12     정기수 기자

[시사저널e=정기수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임플란트 이식에 필요한 전 과정을 디지털화 하는 ‘디지털덴티스트리(Digital Dentistry)’ 풀 라인업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본격 나섰다. 이를 위한  R&D(연구개발) 투자도 적극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세계 치과의료기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분야다.

지난해 7월 마곡 신사옥에 입주하며 ‘마곡 시대’를 연 오스템은 올해 치과계의 큰 트렌드인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는 임플란트 시술의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해 시술자의 경험과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보다 정확한 치료와 시술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오스템은 그 중에서도 컴퓨터 가이드 수술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이는 CT나 스캐너로 환자의 구강 데이터를 촬영·저장하고 컴퓨터로 수술 시뮬레이션을 해 환자에게 적용하는 디지털 수술 분야다. 시술 가이드를 통해 수술을 하는 디지털 수술에는 CT와 스캐너, 3D프린터, 밀링머신 등의 하드웨어는 물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가 모두 필요하다.

오스템 관계자는 “‘치과의사의 더 좋은 진료를 도와줌으로써 인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경영이념 아래 오스템은 진단부터 수술, 보철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의 디지털화를 구현하기 위해 R&D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향후 디지털 분야에서 세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템임플란트 마곡트윈타워. / 사진=오스템임플란트

한편, 오스템의 대표적인 사업 분야는 임플란트 사업이다. 오스템은 경쟁력 높은 다양한 임플란트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골유착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초친수성 표면, 약한 골질을 위한 표면기술 등을 개발하고, 임플란트 시술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기구를 출시했다.

밀레니엄 리서치 그룹(Millennium Research Group)에 따르면 오스템의 임플란트 시스템 중 픽스처(Fixture) 분야는 2017년 232만개, 2018년에는 286만개로 전 세계 1위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오스템은 20년 이상 축적된 다양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표면처리 기술 및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픽스처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는 오스템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골유착 기술인 SOI 코팅 기술을 적용한 픽스처의 사업화가 제품 경쟁력 향상에 기여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스템은 “전 세계 치과의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은 요인은 불량률을 100PPM(1만 개 중 1개 비율)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임플란트, 디지털 장비, 치과재료, 영상장비 등을 포함한 치과의료 분야 14개 연구소와 매년 매출액의 11%가량을 R&D에 투자하는 우수한 인프라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오스템의 성장 기반이 된 핵심 사업 분야는 임상교육센터 운영이다. 오스템은 임플란트 교육이 생소하게 여겨지던 2000년대 초반부터 임상연수센터를 만들어 체계적인 교육을 시행했다.

오스템은 경쟁사의 자사 제품 사용법에 대한 교육과는 차별화된 단계별, 코스별로 체계화된 임상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치과의사가 실제 임상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교육을 실시, 국내에서만 1만명 이상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오스템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임상교육을 해외시장에서도 추진한 결과 현재까지 해외 임상교육 이수자는 9만8000명 이상에 달한다.

오스템의 또 다른 경쟁력은 R&D인프라가 꼽힌다. 임플란트연구소를 비롯해 뼈과학연구소, 의료장비연구소, 구강건강연구소, 의약연구소, 정보시스템연구소, 교정연구소, 심혈관 스텐트연구소, 인테리어연구소, 디자인연구소 등 총 15개 분야의 연구소에 400명 이상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오스템은 현재 국내 임플란트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해 현재 미국 필라델피아와 중국 염성에 생산본부를 운영 중이다.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 및 판매 법인인 미국의 HIOSSEN Inc.를 비롯해 총 26개 국가에 해외 법인 30개를 보유하고 80개국에 임플란트 등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오스템은 밸류(Value) 브랜드 전략을 기반으로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 대만 등 아시아 신흥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전세계 시장의 7%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주요 지역 시장의 매출 성장률이 15% 이상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며 중국 시장에서의 영업이익률이 10%를 기록했고 미국(14%)과 러시아(11%)에서도 매출이 증가했다.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이 우상향을 유지 중이며 올해 해외 영업환경 개선으로 인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스템 관계자는 “차별화된 품질관리 시스템과 기술력으로 오는 2026년 매출 1조4000억원, 임플란트 세계 1위에 이어 2036년에는 덴탈시장 세계 1위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