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도 안전상비약 매출 늘까”···편의점업계 기대
명절 매출 증가 추세 파악···현재 해열제, 소화제, 감기약, 파스 등 지정
[시사저널e=이상구 기자] 명절 연휴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올 추석 연휴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1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의 설과 추석 연휴 안전상비약 매출은 2019년에는 전년 대비 9.5%, 지난해에는 10.6% 증가했다. 올 설 연휴 안전상비약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105.8% 증가했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과 비교하면 7.3% 늘었다.
CU에서 올 설 연휴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안전상비약은 타이레놀이다. 전체 매출에서 41.6% 비중을 점유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안전상비약 고객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GS25에서는 지난해 추석 연휴 안전상비약 매출이 전주와 비교해 317%, 올 설 연휴에는 264% 증가했다. 이에 따라 GS25는 연휴 기간 소화제와 해열제 등 안전상비약 재고를 평소 5배 수준으로 구비해 수요에 대비할 방침이다.
참고로 지난해 의약품정책연구소의 조사 결과,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8.9%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7명이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산 경험이 있는 것이다.
한편 안전상비약 편의점 판매 제도는 약국이 문을 닫는 공휴일이나 심야 시간대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상비약은 일반의약품 중 가벼운 증상에 시급하게 사용된다. 또 환자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지정된다. 현재 해열진통제와 소화제, 감기약, 파스 등 13개 품목이 지정돼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0년도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에 따르면 안전상비약은 지난해 456억6700만원 가량 공급됐다. 가장 많이 공급된 상비약은 ‘타이레놀500mg’이다. 181억7000만원 물량이 공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