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본입찰에 유력후보 ‘SM그룹’ 불참···에디슨모터스 등 3곳 참여
이엘비앤티·인디EV 등 본입찰 참여···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쌍용자동차 매각 본입찰에 유력 인수 후보자로 꼽혔던 SM그룹이 돌연 불참했다. SM그룹과 2파전을 예상했던 에디슨모터스는 인수 제안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이날 오후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에디슨 모터스와 이엘비앤티, 전기차 배터리 업체 인디EV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M그룹을 포함한 국내외 업체 11곳이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히며 인수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케이팝모터스에 이어 SM그룹이 참여를 포기하면서 다소 김이 빠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자금과 운영자금, 연구 개발비 등으로 2~3년 내 8000억~1조5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개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2700억원을 확보했고, 컨소시엄을 구성한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4000억원 상당을 투자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에 5000억~6000억원을 적어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인수제안서에는 쌍용차의 전기차 전환 청사진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까지 10종,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생산·판매해 쌍용차를 전기차 업체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수 이후 이르면 내년 하반기 전기차 ‘스마트S’를 출시한다.
쌍용차는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가격 협상 등에 나설 방침이다. 쌍용차가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미래 사업 비전을 위해 전기차 등 신차 개발비 투입이 절실한 상황에서 최종 후보자 선정은 자금 투입 능력이 최우선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쌍용차의 공익채권(약 3900억원)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해 1조원가량의 인수금액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던 SM그룹은 본입찰 막판에 발을 뺐다. SM그룹은 45일간 실사 후 쌍용차 정상화 방안과 전기차 진출 가능성에 대한 차이를 인식하고 논의 끝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M그룹은 쌍용차가 매물로 나왔던 2010년에도 관심을 보였으나 자금력 부족 등으로 계획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