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라면 카트 타고 달린다···유통X게임 협업 속속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협업 나서 MZ세대 반응 긍정적···오뚜기 실적↑

2021-08-15     김지원 기자
편의점 매대에 진열된 '진라면X카러플' 제품./ 사진=김지원 기자

[시사저널e=김지원 기자] MZ세대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식음료업계가 게임업계와의 콜라보에 나섰다. 협업 이후 제품 판매율이 오르는 등 효과를 보고 있어 앞으로도 이색 콜라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뚜기 진라면은 넥슨의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협업을 진행했다.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사면 게임에서 혜택을 제공받는 방식이다. 이 행사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진라면 용기면 뚜껑에 기재된 쿠폰번호를 이벤트 페이지에 등록하면 게임 아이템 1종이 제공된다.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은 진라면의 외관을 따 디자인된 ‘진라면 카트’ 등이다. 플레이 중 ‘진라면 카트’를 타고 경기에 참여하는 이용자들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맘스터치도 오는 9월 15일까지 수퍼트리의 ‘드래곤블러드’와 행사를 진행한다. ‘드래곤블러드’는 오는 18일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게임이다. 이번 프로모션으로 맘스터치 버거나 세트 구매자들에게 게임 아이템 쿠폰이 제공된다. 맘스터치는 이벤트 기간인 6주간 매주 다른 쿠폰을 지급한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 맘스터치 공식 앱 또는 배달 앱 주문 등으로 참여 가능하다. 맘스터치는 지난 7월에도 ‘로스트아크’와 협업해 행사를 진행하는 등 게임과 콜라보를 이어오고 있다.

교촌치킨도 엔시소프트와 제휴를 맺고 지난 21일부터 1주일간 이벤트를 진행했다. 모바일 게임 ‘트릭스터M’에서 치킨 응모권을 찾은 이용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신제품 교환권을 제공했다.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색 콜라보는 MZ세대의 호응을 얻으며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오뚜기는 진라면 용기면의 매출은 지난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전월 동기에 비해서는 29.4% 올랐다.

오뚜기 관계자는 “귀여운 패키지 디자인에 색다른 재미 요소를 더한 ‘진라면X카러플’ 제품은 게임 유저 및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진라면’에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부여함으로써 소비자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