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자의 콜센터] “독한 술 대신 RTD 마신다던데요?”
맛있고 도수 낮은 RTD 수요 늘어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단백질 음료 RTD 역시 인기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술 문화도 참 많이 변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되면서 수도권에서는 오후 6시 이후에 2명까지만 술을 마시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따라서 단체 모임이 불가능하죠. 이는 곧 자연스레 홈술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찾는 주종도 조금씩 변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RTD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RTD가 무엇이고 왜 인기가 많은지 알아보겠습니다.
Q RTD가 뭐죠?
A RTD는 레디 투 드링크(Ready To Drink)의 약어로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류를 뜻합니다. 주류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데요. 알코올 냄새가 그대로 나는 술 본연의 맛이라기보다는 칵테일 등 섞어 마시는 술을 바로 마실 수 있도록 상품화한 주류를 말합니다. 집에서 마시는 술이다 보니 분위기 있고 맛있는 술을 선호하게 됐는데요. RTD는 보드카나 럼 등의 양주에 탄산음료나 주스를 섞거나 맥주나 탄산수 등에 다양한 향미를 첨가한 주류여서 맛있고 도수도 낮은 편입니다.
Q 판매량이 늘었나요?
A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RTD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73.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입맥주 내 RTD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에는 8%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 14%로 6% 확대됐습니다. 이마트는 홈술 트렌드가 확산하며 RTD가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홈술을 택한 이들은 다양한 주류를 원하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맛있는 술을 찾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이마트는 RTD 신제품을 대거 입고하고 매장 내 RTD존을 별도로 꾸리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RTD 운영품목수를 올 초 30여개에서 현재 70여개 상품으로 2배 이상 확대했습니다.
Q 주류만 해당되나요?
A 그런 것은 아닙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료는 모두 해당이 되는데요. 별다른 제조 없이 바로 마실 수 있는 스타벅스 음료도 RTD에 해당됩니다. 바로 마실 수 있는 단백질 드링크도 RTD에 포함됩니다. 지난 15일 오리온은 단백질 음료 ‘닥터유 드링크’가 건강 트렌드에 힘입어 출시 1년 만에 RTD 시장에 안착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것도 코로나19 영향이 큰데요. 최근 건강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면서 단백질 음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죠. 손쉽게 보충할 수 있는 RTD인 단백질 음료를 찾고 있습니다.
Q 어떤 제품이 있죠?
A 최근 롯데칠성음료는 고소하고 진한 우유 맛의 프리미엄 단백질 음료 ‘마시는 초유프로틴365’를 출시했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파우더 형태의 단백질 식품 ‘초유프로틴365’를 출시했던 롯데제과와 협업해 간편하게 음용할 수 있도록 RTD 단백질 음료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커피전문점에 가야 만날 수 있던 디카페인 커피도 RTD로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