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반기 수입전기차 시장 독주···“10대 중 8대”
상반기 테슬라 판매 1만1629대···수입 전기차 중 81.4% 차지 하반기 벤츠·BMW·아우디·볼보 등 신규 전기차 출시···경쟁 본격화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테슬라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수입 전기자동차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상반기 수입 전기차 시장내 테슬라 비중은 8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3, 모델Y를 중심으로 당분간 테슬라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하며 테슬라 견제에 나설 계획이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상반기 1만1629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64.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수입 전기차 판매는 전년대비 64.7% 늘어난 1만4295대로, 이중 테슬라 비중은 81.4%로 집계됐다. 또 국내 판매된 전체 전기차(2만6632대) 중에서도 테슬라 차량 비중은 43%에 달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로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판매 3위를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모델3가 6275대, 모델Y는 5136대를 판매했다.
상반기 테슬라 뿐 아니라 다른 수입차 브랜드도 전기차 판매가 늘었다.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 전기차 판매는 2666대로 전년대비 66.4% 늘었다.
포르쉐 타이칸4S의 경우 올해 매달 1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지난달까지 총 802대를 판매했다. 벤츠 EQC는 337대를 판매하며 작년대비 약 3배 늘었다. 아우디 e-트론 55콰트로는 올해 114대를 판매했으며, 푸조 e-2008은 147대, e-208은 101대를 판매했다.
수입차 브랜드는 올 하반기 신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벤츠코리아는 곧 EQA를 국내 출시하는 한편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더 뉴 EQS’를 연내 출시한다. BMW는 플래그십 전기차 iX와 X3 기반 순수 전기차 iX3를 각각 출시한다. 아우디는 e-트론 GT와 RS e-트론 GT를 공개하며, 볼보는 첫 양산형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수입차 뿐 아니라, 국내 완성차 업계도 하반기 다양한 전기차 신규 모델 공개를 앞두고 있다.
기아는 이달 첫 전용 전기차인 EV6를 출시할 예정이다. EV6는 77.4kWh 의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최대 475km를 기록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7일 G80 전동화 모델을 출시했다. 또한 연내 제네시스는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JW(프로젝트명)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GM은 하반기 볼트 EV 신형모델과 볼트 EUV를 선보일 계획이며, 쌍용차는 코란도 이모션을 유럽에 먼저 출시한 후 국내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