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e종목] ‘오딘’ 흥행에 카카오게임즈 주가↑···상승랠리 지속될까
6월29일 출시한 신작게임 오딘 흥행 돌풍···리니지M 제치고 양대마켓 매출 1위 하반기부터 추가 신작게임 출시 지속···인수합병 통해 스포츠플랫폼 영역확장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게임 '오딘'의 흥행 돌풍이 지속되면서 카카오게임즈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세를 몰아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골프 등 생활 스포츠와 게임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내겠다는 복안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이번주 8만4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지난해 9월10일 상장 이후 종가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주 7만1600원 대비 18.0% 상승했다. 1일 24.52% 급등을 포함하면 6거래일 만에 무려 47.0%나 올랐다.
카카오게임즈는 주가 급등으로 8일 코스닥 시가총액순위 2위를 굳건하게 지켜왔던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시총 2위에 등극했다. 이달 초 카카오게임즈의 시총 순위는 6위였다.
카카오게임즈 주가 급등은 지난달 29일 출시한 신작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의 역대급 흥행몰이에 기인한다. 2일부터 오딘은 4년 넘게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끌어내리고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에서 모두 매출 1위를 하고 있다. 당초 출시 직후 반짝 1위일 것이라고 보는 시선도 적지 않았으나 일주일째 1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로서는 오딘 흥행이 실적반등의 출발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3분기 매출 1505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이었던 분기실적은 올해 1분기 매출 1301억원, 영업이익 156억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하반기부터 ‘이터널 리턴’, ‘월드플리퍼’, ‘가디스오더’, '우마무스메' 등의 추가 신작 게임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대형 신작 출시와 함께 매출과 이익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카카오게임즈의 주가 상승 원동력은 신작 게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웨어러블 무선통신업체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54.5%를 약 952억원에 취득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자전거 및 모터사이클, 스키 등 스포츠에 활용하는 무선통신 기기와 스마트헬멧 등 주변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1111억원 가운데 약 94%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세나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을 자회사 카카오 VX가 하는 스포츠 및 헬스케어 서비스와 연계할 예정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골프와 자전거 등 생활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카카오게임즈의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수요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의 경쟁과 협력요소를 스포츠에 접속하여 대중성을 기반으로 스포츠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 시가총액순위 1위를 수성한 가운데 셀트리온제약이 카카오게임즈에 밀려 시가총액순위 3위로 밀려났다.
펄어비스는 3위에서 4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펄어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6만6000원에서 10만원으로 높였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 검은사막M의 중국 출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검은사막M이 중국에서 가장 기대되는 게임 가운데 하나로 언급되고 있기에 실적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차전지 소재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은 주가가 상승했으나 시가총액순위 5위에 머물렀다. 그 뒤를 씨젠, CJ ENM, 알테오젠, SK머티리얼즈, 에이치엘비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