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번진 코로나19, 온라인 신선식품 주문량 급증

거리두기 4단계 상향 발표에 이커머스 예의주시 사재기·품절대란은 없을 듯···온라인 장보기 수요 커져

2021-07-10     한다원 기자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커머스 기업도 덩달아 분주해지고 있다. 대면 접촉을 해야 하는 오프라인 매장 대신 온라인으로 생필품·신선식품을 주문하는 수요가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백화점은 코로나19 이후 오후 8시~8시30분쯤 문을 닫아 영업시간에 변화는 없겠지만 대형마트는 오후 11시~12시까지 운영해왔던 터라 12일부터는 영업시간이 2시간가량 단축된다.

특히 오후 6시부터는 3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다. 이로써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생필품,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주문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 사진=셔터스톡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 5~7일 주문 건수는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4% 증가했다. 이 기간 김치, 국, 밑반찬 등 반찬류는 17%, 간편식은 6% 늘었다. 생필품은 화장지, 물티슈, 세제 등 판매량이 10% 증가했다.

SSG닷컴도 주문 마감률이 평소 80~85%였던 것에서 지난 6~7일에는 당일배송과 새벽배송 모두 90%를 상회했다. 밀키트, 마스크 등 비식품류 매출은 20%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온도 롯데마트 바로배송 매출이 전주 대비 21.4% 증가했다. 생필품인 휴지는 27.4%, 세제 19.7%, 생수 4.2% 등이 늘었다. 식품도 간편식 매출은 24.6% 늘었고, 과일과 쌀은 각각 23.3%, 17.4% 상승했다.

다만 신선식품을 담당하는 이커머스 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처럼 품절 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조정돼 사실상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을 금지한 수준이라 일시적으로 주문량은 늘 수 있겠지만 사재기 현상과 같은 품절대란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물류센터 방역도 힘쓰고 있다. 물류센터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건물을 폐쇄해 운영을 중단해야 하고 이에 따른 소비자 피해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마켓컬리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때부터 체온측정 및 전신 소독기, 선제적 코로나 검사 등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방역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SSG닷컴도 외부 출입 통제, 마스크 미착용 시 출입금지, 방역 전담안전관리 인력 운영, 탈의실 및 각 층별 동선에 열화상카메라를 비치해 체온체크, 센터 내부 및 차량 소독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났을 당시에도 배송은 잘 됐던 편이라 추이를 지켜보며 문제 없이 배송할 수 있고, 고객 주문도 원활할 수 있도록 재고 파악에 나서고 있다”며 “해외와 같이 국내는 유통 시장이 잘 되어 있어 사재기 현상이 덜 한 편이라 품절대란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